이성규·김태훈, KBO 최다홈런 '거포군단 삼성' 부활 이끌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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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1  |  수정 2023-03-21 08:04  |  발행일 2023-03-21 제18면
역대 최다 홈런 1위 명성에도 지난해 팀 7위 그쳐

퓨처스 타격,홈런왕 출신 기대주 시범경기 맹활약
이성규·김태훈, KBO 최다홈런 거포군단 삼성 부활 이끌까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시범경기 6경기에서 3홈런을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성규·김태훈, KBO 최다홈런 거포군단 삼성 부활 이끌까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거포군단'이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가 시작된 이래 삼성은 지금까지 정규시즌에서 총 5천36개의 홈런을 쳤다. 2위 KIA(4천434개)보다 무려 602개나 더 많다.


삼성의 영구결번인 22번과 10번, 36번은 모두 홈런 타자 이만수, 양준혁, 이승엽의 등번호다.
하지만 지난 시즌 삼성의 팀 홈런은 103개로 10개 구단 중 7위에 그치는 등 최근 거포군단이란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질 조짐이 보인다. 개막 전 마지막 모의고사인 시범경기에서 삼성이 거의 매 경기 장타를 때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시범경기 6경기에서 삼성은 홈런 6개로 두산과 함께 팀 홈런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와 타격왕 출신 김태훈이 거포군단의 명맥을 이을 새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시범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타자는 이성규다. 이성규는 시범경기 6경기에 출장해 9타수 5안타 3홈런 5타점 3득점 2도루, 타율 0.556, OPS 2.223을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5개의 안타 중 3개가 홈런이고 1개가 2루타라는 것이다.


이성규는 지난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3점 홈런을 치며 타격감이 살아났다. 18일 kt전에서 8회 중견수 뒤를 넘기는 솔로포를 쳤고, 19일 kt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FA로 팀을 떠난 김상수의 대체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김태훈도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거포 재목으로 급부상 중이다.


김태훈은 2015년 kt 2차 5라운드(전체 53순위) 지명을 받은 뒤 퓨처스리그에서 통산 7시즌 동안 1천147타수 347안타 42홈런 211타점 179득점 26도루, 타율 0.303, OPS 0.864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6경기에 나서 18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 3득점, 타율 0.278, OPS 0.927을 기록중이다.


김태훈은 지난 18일 kt전에서 0-3으로 지고 있던 7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치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앞선 15일 LG전에서도 8회말 2사 상황에서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두 선수에게 남은 것은 열흘 뒤인 정규시즌에서의 꾸준한 활약이다.


두 선수는 그동안 잠재력을 보이고도 1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성규는 1군 통산 307타수 55안타 12홈런 38타점 39득점, 타율 0.179, OPS 0.594를 기록했고, 김태훈도 1군 통산 143타수 29안타 2홈런 8타점 9득점, 타율 0.203, OPS 0.512에 그치고 있다.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두 선수가 올 시즌 어떤 모습으로 팀에 보탬에 될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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