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 사실상 중단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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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6 17:44  |  수정 2023-03-26 17:51  |  발행일 2023-03-27 제5면
경제성 부족이 큰 이유
환경단체 반대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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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 조감도.<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경제성이 없다는 게 이유다.


김문오 전 달성군수의 핵심사업 중 하나였던 이 사업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은 비슬산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자연환경 훼손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됐다. 또 상부 정류장이 주요 봉우리·능선과 연계되지 않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환경영향평가서'를 2021년 12월 반려했다.


대신 환경청은 케이블카 위치를 7·8부 능선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던 중 최재훈 군수가 새로 취임했다. 취임 초 최 군수는 기본적으로 케이블카가 비슬산 관광객 유치에 필요하다는 것엔 공감했고,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하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자체에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케이블카 도착지가 참꽃 군락지 인근이 아니면 추진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달성군은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운영할 수 있도록 환경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환경단체 반발도 부담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수시로 성명을 통해 "비슬산은 천연기념물 제435호인 암괴류가 유명하다. 길이 2㎞에 면적이 99만2천979㎡에 달할 정도로 '학술적 가치'도 높다"며 "케이블카 건설을 하지 않더라도 비슬산에는 임도가 잘 닦여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유가읍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인 공영 철골주차장에서 대견봉 인근에 이르는 1.9㎞ 구간으로 추진됐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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