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배터리 산업 분야 보폭 넓히는 경북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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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7 11:42  |  수정 2023-03-27 14:01  |  발행일 2023-03-28 제11면
경북TP, LG엔솔·현대글로비스 등 다자간 업무협약
안전성 검사제도 및 검사부담 완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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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앰버서더 풀만 호텔. 경북테크노파크·한국산업기술시험원·LG에너지솔루션·현대글로비스·한화컨버전스·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들이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제공>

경북테크노파크(경북 TP)가 최근 급성장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분야'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보폭을 넓히고 있다.

경북TP는 지난 24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LG에너지솔루션·현대글로비스·한화컨버전스·한국자동차연구원과 '사용후 배터리 산업 발전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각 기관·기업은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활성화를 위한 공공·민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 △국내 사용후 배터리 안전성검사제도 도입 안정화 △ 사용후 배터리 성능·안전성 검사 방법 상호 검증 및 인프라 구축 지원 등에 관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관련 산업이 급성장할 것을 감안한 것이다. 사용 후 배터리는 수거·선별·재분류 과정을 거쳐 에너지저장시스템(ESS)로 재사용되거나 리튬·코발트 등 핵심 소재 추출이 가능해 가치가 높다.

환경부에 따르면 사용 후 전지 발생량은 2020년 기준 275개에 불과했으나 오는 2025년 3만1천700개, 2030 10만7천500개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3조원에서 2030년에는 12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해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잠재력 높은 배터리 분야 규제·제도를 개선,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사용 후 배터리 산업발전과 관련해선, 안전성 검사제도 마련 및 검사부담 완화가 주요 과제에 포함됐다.

경북TP는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 내 '2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구축, 사용 후 배터리 수거부터 출하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또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 설비 구축사업 등 국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사용 후 배터리 거점 수거센터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하인성 경북TP 원장은 "사용후 배터리의 높은 경제적 가치를 고려할때 산업화를 위한 선도 기술개발과 안전성검사제도 도입, 국제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사용 후 배터리 분야 신시장 창출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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