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전 여친과 동창 VS 친구·동네주민 다른 주장도 나와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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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1 11:17  |  수정 2023-03-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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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가 폭행 논란으로 하차한 황영웅의 과거를 추적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서는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 및 중학교 동창, 현재까지 만나고 있는 친구, 고향 주민들을 만나 의혹을 파헤쳤다.

이날 실화탐사대'는 황영웅의 고향을 찾았고 그의 고향 주민들은 황영웅의 인성을 칭찬했다. 고향 주민들은 '황영웅은 어른들한테 엄청 예의 바르고 잘했다' '진짜 오래 지켜봤는데 황영웅이 그렇게 인성이 나쁘고 그러지 않았다.' '나쁜 애 아니다.' 고 말했다.

하지만 황영웅의 중학교 동창과 현재까지도 황영웅과 연락하고 지낸다는 친구는 다소 다른 주장을 펼쳤다.

중학교 동창들은 황영웅이 넷플릭스 '더 글로리' 손명오 같았다고 했다. 한 동창은 "황영웅은 일진 무리로 공포의 대명사였다. 손명오 같았다"면서 "덩치 있고 힘 있는 친구들은 아예 건드리지 않고, 장애가 있거나 몸집이 왜소하거나 집이 못사는 등 뭔가 부족한 친구들만 골라서 많이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동창은 "황영웅이 왜소한 친구에게 성관계하는 동작 등을 가르쳤고, 그걸 여자애들 앞에서 하게 시켰다"면서 "그런 일이 잦았는데 황영웅이 앞장섰다"고 전했다.

게다가 황영웅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는 동창도 있었다. B씨는 “황영웅이 들고 있던 게임기를 사려고 돈을 줬는데, 게임기는 받지 못했다”며 “총 12만원을 줬다. 그때에는 적은 돈이 아니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황영웅과 연락하며 지낸다는 친구는 "황영웅도 일진 무리에 이용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누구를 괴롭히고 폭행을 가한 사람은 따로 있다. 황영웅이 그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뭘 사주고 그랬던 건 맞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시 울산 지역에 소위 말하는 몸이 안 좋은 친구(자폐)가 동창 1명과 성인 1명이 있었다. 황영웅이 담배 심부름을 시키곤 했다"고 논란을 일부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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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 A씨도 방송에 등장했다. A씨는 “최근 황영웅의 논란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아 나와서 연락이 많이 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며 “황영웅이 저한테 잘못했다는 건 주위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A씨는 고등학교 시절 황영웅과 교제했으며, 교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보다 나이가 많았던 황영웅은 성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교제 당시 황영웅에게 수차례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그의 과거 사진을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공개했다.

A씨는 "버스정류장, 길에서도 맞았다. 거의 날아갈 정도로 발로 배를 걷어차고 목을 조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머리끄덩이를 잡고 벽에 밀쳐서 폭행한 적도 있었다”고도 했다.

제작진이 ‘무슨 이유 때문에 때린 거냐’고 묻자 A씨는 “화가 나면 술을 먹고 주체를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MBN 트롯 서바이벌 ‘불타는 트롯맨’에 참가해 인기를 높여가다가 학교 폭력,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등 과거 행적과 관련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방송 후 MBC 게시판에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팬들은 "소설을 썼다" "믿을 수 없다" "조작방송" "편파방송"이라고 '실화탐사대'를 비난했다. 또한  "철없을 때 일이다. 지금 착실히 살면 됐다" "활동해도 된다" 면서 황영웅을 감싸며  응원하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과 달리 일부 누리꾼들은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피해자 생각도 해야 한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실화탐사대' 시청자의견 게시판은 방송 전부터 팬들과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대립이 펼쳐졌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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