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근로시간 유연화 절실···부작용 최소화 노력"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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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4 16:34  |  수정 2023-04-04 16:35  |  발행일 2023-04-04
중기중앙회 등 15개 단체 입장문 발표
업무량 증가에 대처하려면 유연화 필요
우려 불식위해 낡은 근로관행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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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부. 15개 중소기업단체가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계가 근로시간 유연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합의 없는 근로시간 연장, 공짜야근 등 노동계가 우려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한국여성벤처협회·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등 15개 중소기업 단체는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중소기업은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납기준수가 어려워지고 심지어 일감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시적인 업무량 증가에 합법적으로 대처하려면 근로시간 유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기중앙회가 지난해 10월 5~29인 제조업체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5~29인 제조업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활용 실태조사'를 보면, 응답 기업의 91%는 추가 연장근로제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일시적 업무량 증가로 근로시간 유연화 등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개편안을 둘러싼 우려사항과 관련해선 기업문화 개선을 통해 근로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공정한 보상에 기반한 근로시간 개편을 추진하고 노사자율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형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근로시간 유연화가 절실히 필요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논의해야 한다"며 "근로시간 개편이 노사자율 선택을 존중하고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 중소기업계도 국민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불합리하고 낡은 근로관행을 적극 계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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