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피해지에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 총 사업비 1조원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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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4 10:31  |  수정 2023-04-14 18:26  |  발행일 2023-04-17 제9면
- 울진산불 피해극복 위해 404㎿ 1조원 규모 국내 최대 풍력단지 조성
- 지자체·공기관·지역주민 상생, 개발이익 공유와 산업 및 관광자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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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피해지 일대에 404㎿급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사진은 앙상하게 변한 울진 산불 현장이다.<영남일보 DB>

울진 산불 피해지 일대 국내 최대 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울진 지역 산림대전환을 목표로 공공주도형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14일 울진군청 대회의실에선 경북도와 울진군, 경북개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이 함께 '공공주도 지역상생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울진 산불로 인한 지역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울진 경제의 빠른 재건을 위해 지자체와 기관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협약에 따라 △경북도와 울진군은 사업대상지 발굴 및 협력체계 구축, 지역상생 개발정책 수립, 주민수용성 제고 등 행정적인 지원 수행 △경북개발공사는 공공성 확보와 사업 전체를 관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은 풍력단지 개발·건설·운영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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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손병복 울진군수,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박상형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이 공공주도 지역상생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경북도 제공

도는 울진지역 산림대전환 프로젝트 일환의 하나로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경제·산업 대개조 추진을 위한 지자체와 공기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구상했다.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풍황자원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 분석 등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다. 해당 지역에는 설비용량 4.3㎿기준 94기 정도의 발전기가 설치 가능한 것으로 예측돼 경북도는 전체 404㎿에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참여형의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추진해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소가 건설·운영되는 동안 발전수익공유 및 지역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주민 및 울진지역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풍력단지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로 미래 수익구조를 창출해 산림 재창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민간주도의 사업구조에서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화 모델을 정립해 경북형 공공주도 지역상생 발전단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며 "소형원자로(SMR), 해상풍력,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등 미래 에너지산업 선점을 통해 경북 주도의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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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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