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공제기금, 대구경북기업 자금난 해소 창구 역할 톡톡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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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8 16:03  |  수정 2023-04-18 16:20  |  발행일 2023-04-19 제13면
작년 TK 대출실행액 428억원 전년대비 21% 늘어
대출금리 상승에 공제기금 의존도 더 커질 듯

대구에서 자동차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오른 대출 금리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담보 대출을 통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었다. A씨는 "시중은행에서 받았던 대출 금리가 올라 이자지출에 부담이 컸다. 코로나19팬데믹 확산 시기에 가입했던 공제기금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공제기금 담보대출은 금리 변동성이 적고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담보 대환대출을 이용하면서 자금사정이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B씨도 공제기금 혜택을 톡톡히 봤다. B씨는 "업종 특성상 납품대금을 어음이나 수표로 거래하는 경우가 있는데, 공제기금을 활용하면서 빠른 현금화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긴급하게 사업자금이 필요할 때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소기업공제기금(이하 공제기금)'이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인의 자금난 해소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제기금은 중소기업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매월 일정액을 부금(賦金)으로 납입하면 필요시 부금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공제기금 대출 유형은 부도어음대출·어음수표·단기운영자금 대출 3가지로 구분된다.

공제기금 수요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대출 실행액은 5천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지역 공제기금 대출 실행액은 353억→428억원으로 21.24% 로 늘었다. 대출 업체 수도 334개→415개사로 증가했다. 이는 대출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들의 공제기금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원활한 대출 시행을 위해 △원클릭 대출시간 연장 △지자체 이차보전 지원 확대 △만기업체 우대대출 시행 등도 추진하고 있다. 또 3년 이상 공제기금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납부액의 10배(최대 2천 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즉시 대출할 수 있는 우대상품을 마련하고 저금리 보증서 대출 도입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중기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중소기업 경영사정은 더 악화되고 있다. 금융비용 부담이 경영에 큰 애로사항으로 작용하는 만큼 공제기금역할을 확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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