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율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편지 쓴 이유?

  • 강승규,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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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0  |  수정 2023-04-20 08:34  |  발행일 2023-04-20 제21면
미화 34만달러 보내온 북미주 동창회원의 감사 표현
박재율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편지 쓴 이유?
박재율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지난 18일 경북의대 본관 2층 학장실에서 100주년 행사 취지 등을 설명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박재율 경북의대 100주년 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동창회장·중앙이비인후과 원장)은 최근 직접 쓴 편지를 북미주 동창회원들에게 보냈다.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와 모교 발전, 장학금에 써 달라며 미화 34만달러(한화 4억4천846만원)를 보내온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 싶어서다.<영남일보 4월11일자 21면 보도>


경북의대 52회 졸업생인 박 공동위원장은 손편지를 통해 "지난 4일 동창회 장학회 계좌에 무려 34만불의 거액의 돈이 들어와 동창회 임원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며 "미주에 계신 선배님들은 대부분 은퇴하셨고, 지금 직접 돈 버는 형편이 아닌데도 거액을 보내 주신것에 대해 정말 고맙고, 한편으로는 염치없는 것이 아닌가는 걱정도 들었다"고 첫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박 공동위원장은 "큰 돈을 보내주신 것은 모교가 잘되고, 경북의대 출신임이 한없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으로 받아 들인다"며 "앞으로 동창회와 모교, 그리고 병원이 삼위일체가 돼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보내주신 돈은 단 한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 요긴하게 사용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의대 100주년의 의미도 되새겼다. 그는 "세상의 모든 날이 다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100주년이란 말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게 하는 힘이 있다"며 "그냥 그렇게 100년이 된 것이 아니라, 선배의 피와 땀, 사랑, 희생, 봉사로 쌓아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100년 뒤엔 대구 경북의대가 아니라 한국 의대를 넘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초일류 의과대학이 돼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파수꾼이 돼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며 "미주에 가신 선배 세대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듯 저희도 이런 멋진 꿈이 실현되도록 작은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의대는 오는 8월27일부터 9월3일까지 100주년 기념 행사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0주년 개교 기념식은 9월2일 거행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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