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1분기 영업이익 최대기록 경신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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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5 19:11  |  수정 2023-04-25 19:23  |  발행일 2023-04-27 제12면
반도체 수급 완화 생산 정상화
제네시스·SUV 판매 증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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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최대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며 올 1분기 국내 영업이익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3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조7천787억원, 3조5천9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7%, 86.3%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실적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상장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그룹사인 기아의 경우 오는 26일 발표되는 1분기 실적에서 2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6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통상 1분기는 자동차 판매 비수기로 인식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유럽 등 핵심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102만1천712대를 판매했다. 토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경쟁사들의 생산 정상화가 지연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그랜저·코나·아이오닉6 등 신차 출고 가격 상승도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5.9% 상승한 원·달러 환율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고급차 라인인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모델의 판매량도 늘었다. 2021년 기준 47.3%였던 SUV 판매 비중은 지난해 51.5%로 뛰었고 올해 1분기엔 52.7%로 늘었다. 제네시스의 비중은 5%를 넘어섰다.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올해 들어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6만1천대를 판매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전체 판매의 15.8%에 달한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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