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합창 교향곡' 종교 편향 논란에 대구시 "종교화합자문위원회 폐지'

  •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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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7 15:50

27일 대구시는 대구시립교향악단·합창단이 연주 예정이었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이 무산되는 결론을 내린 종교화합자문위원회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5월 1일 수성아트피아 재개관 기념 공연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이 종교 편향 논란으로 무산되면서 종교화합자문위가 논란에 휩싸였다. 

 

[김동우 /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종교화합자문위원회가 본래의 취지였던 자문을 넘어 사실상 구속력 있는 의결 기구로 운영되어 왔고, 특히 종교계 위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하는 현 제도는 사전 검열적인 기능을 수행하여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인 조항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종교화합자문위 회의는 출석위원 과반수 의결, 종교 중립성 관련 안건은 종교계 위원 전원 찬성을 전제로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베토벤 교향곡 9번 공연이 종교계 위원 1명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시립교향악단·합창단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이에 만장일치로 자문위 의결 방식이 예술인의 표현에 대한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시는 오는 5월부터 입법예고, 시의회 조례안 심사를 거쳐 7월쯤 관련 조항을 삭제할 예정이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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