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미취업 청년 응원카페 이용료 지원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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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1 14:22  |  수정 2023-05-01 14:22  |  발행일 2023-05-01
서류 심사 통해 500명 선발해 8만 포인트 지급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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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지역 카페를 거점으로 청년의 취·창업 준비 및 커뮤니티 활동 공간을 지원하는 '대구청년 응원카페 상생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 제공>


"명절에 노트북 들고 와서 2천500원짜리 음료 한 잔 시키고 7시간 넘게 앉아있어요."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많은 자영업자들의 공감 댓글이 달린 게시글이다.

카페에서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카공족에 이어 멀티탭까지 챙겨와 전자기기를 충전하고 장시간 앉아있는 손님을 '전기 도둑'이나 '전기빌런'이라고 부르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침체됐던 카페들은 활기를 되찾았지만, 카페에서 전자기기를 충전하며 장시간 앉아있는 일부 손님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세는 오르는데 회전율은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 급기야 와이파이를 차단하고 콘센트를 막는 카페도 생겨났다.

이에 대구시에서 카페를 이용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지역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카페 이용료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시는 '대구청년 응원카페 상생사업'에 참여할 청년을 오는 1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카페를 청년의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매장 및 청년 사업가 운영 사업장을 응원 카페로 우대 선발해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도 돕는다.

올해는 미취업 청년뿐만 아니라 성서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근로 청년까지 대상자로 포함해 시범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이나 성서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근로 청년이다. 서류 심사를 통해 참여 청년 500명을 선발해 지정된 응원 카페에서 내달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는 8만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 조건을 충족한 100명의 청년에게는 2만 포인트를 추가 지급해 인당 최대 10만 포인트의 이용료를 지원한다. 신청은 운영기관인 <주>문화뱅크 이메일을 통해 접수하며 대구시 홈페이지 또는 <주>문화뱅크 홈페이지 공고문에 첨부된 신청 서류를 작성해 이메일(cafe_jumpup@daum.net)로 제출하면 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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