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천367개 보유한 경북, 벤처투자 활성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 노린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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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28 17:00  |  발행일 2026-04-28
G-스타 밸리·1조 원 규모 G-스타 펀드 조성으로 ‘발굴-육성-투자’ 체계
고용증가율 29.8% 달하는 벤처투자 효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주력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경북도가 추진 중인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가 지속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의 핵심 열쇠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경북도는 지역 내 혁신 벤처기업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발굴-육성-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경북 G-스타 밸리를 중심으로 경북의 혁신 기술 벤처기업 활성화 단지가 구축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G-스타 밸리를 중심으로 경북의 혁신 기술 벤처기업 활성화 단지가 구축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G-Star 밸리 중심 혁신 인프라 구축


벤처 투자는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증가율은 29.8%에 달했다. 이는 일반벤처기업(7.9%)나 전체 기업(2.4%)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효과는 비수도권 중 4번째로 많은 1천367개의 스타트업을 보유한 경북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2022년 한해 1천167억원 규모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져 서울·경기·대전·부산에 이어 전국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를 통해 326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됐다.


경북도는 포항·경산·구미를 잇는 'G-Star(Gyeongbuk-Startup Transition And Renovation) 밸리'를 중심으로 혁신기술벤처기업 활성화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스타트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인 POSTECH(포항공대)을 포함해 16개 대학의 기술 창출과 경북도, 시·군, 대·중견·선배기업의 민관 합동으로 출자한 자본력과 펀드운용사인 포스코기술투자, 포항공과대기술지주 등 12개의 AC(액셀러레이터)·VC(벤처캐피탈)와 협업하고 있다. 이밖에 유관기관인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등도 협력해 창업 생태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스타트업 입주 공간 지원과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


창업 초기스타트업·벤처를 위한 물리적 공간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7월 개관한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는 초기 창업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 공간 99실이 조성된 비수도권 최대 벤처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경산임당유니콘파크에는 스타트업 입주 공간(39실), 코워킹스페이스(4실), 창업지원실, 미디어콘텐츠 제작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7월 준공을 앞둔 포항 민관협력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는 기술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지가 될 전망이다. 초기 단계 기업의 생산 시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간 확장, 부품 조달, 연관업체 집적 등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과 함께 제품 생산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업 생태계 내실화를 위해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 직접투자, 후속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전주기별 육성체계도 가동 중이다. 지역 내 20개 대학이 참여하는 '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G-Star 피치데이', '고교창업 피치데이'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발굴된 아이디어의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 'G-Star 드리머스', 경북 예비유니콘 성장지원 등 단계별 육성사업과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IR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창업기업의 신속한 성장을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해 10월 열린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벤처펀드 조성 계획. <인포그래픽=생성형 AI>

경북도 벤처펀드 조성 계획. <인포그래픽=생성형 AI>

경북  G-스타 펀드 조성 현황. <인포그래픽=생성형 AI>

경북 G-스타 펀드 조성 현황. <인포그래픽=생성형 AI>

◆1조원 규모 펀드 조성 목표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경북도는 '경북 G-스타 펀드'를 조성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도가 직접 민간 전문투자사와 협력해 출자하는 출자 펀드로, 2028년까지 5천억원 이상, 2034년까지 1조원 이상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한다.


경북 G-스타 펀드에는 2024년 지역혁신벤처모펀드, 경북지역창업 초기 펀드, 지역산업활력 R&D 펀드 등 총 3개 펀드가 중기부 또는 산업부 공모에 선정, 결성됐고, 지난해에는 영호남 연구개발특구 펀드, 경북-포스코혁신 성장 벤처 펀드가 각각 과기부, 중기부 공모에 선정됐다. 같은 해 경북도는 시·군, 중견기업, 선배기업과 공동 출자로 'G-스타 경북의 저력 펀드'도 결성했다. 올 들어선 지난 3월 1천250억원의 대구경북통합모펀드가 중기부 지역성장벤처펀드 공모에 선정됐다.


2024년에는 경북도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서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로 최종 선정돼 엔젤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엔젤투자허브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창업자와 개인투자자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상담·설명회, 교육 등을 통해 우수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발굴하고 엔젤 투자 밋업(Meetup), IR(투자설명회) 등 다양한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지원은 실질적인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산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업은 레벨4 자율주행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해 국내 최다 자율주행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케이엔, 인라이트 등 경북도 출자 펀드 운용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시리즈A(160억원)를 시작으로 2023년 시리즈B(340억원), 2024년 시리즈C(300억원)까지 누적 820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현재 2027년 상반기 기술특례 상장(IPO)를 추진 중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기술기업에게 투자금은 기술 개발을 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바탕이 된다"며 "자율주행차 '로이' 개발, 중동·일본 진출 등 회사의 모든 성과가 투자금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경북 스타트업 투자매칭 데이 모습. <경북도 제공>

지난해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경북 스타트업 투자매칭 데이' 모습. <경북도 제공>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역량을 강화하고 대·중견기업과 함께 신규 아이템 개발 및 양산화 등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도 매년 마련되고 있다. 지역 내외 투자사, 대구지방조달청, 창업·벤처 지원 유관기관, 대·중견기업, 도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등이 참여하는 '경북 스타트업 투자매칭데이'다. 총 12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한 행사에서 투자사(30개) 및 혁신기관(11개) 상담, 대·중견기업/금융기관 밋업(14개) 등이 진행됐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국가창업시대를 선포한 만큼, 경북 G-스타 펀드 1조원 조성을 조기 달성하겠다"며 "혁신 기술을 가진 청년들이 경북에서 마음껏 창업하고,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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