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글도 인정한 '독도 한국 땅'…일본 억지 주장 그만 접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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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4  |  수정 2023-05-04 06:52  |  발행일 2023-05-04 제23면

구글이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AI) 챗봇 '바드'가 독도는 한국 땅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바드는 역사적 기록, 관리·제어, 지리적 접근성, 국제법 등에 비춰 독도 영유권이 일본이 아닌 한국에 있다고 못 박았다. 한국사람이면 다 아는 상식이지만, 전 세계인이 쓰는 구글이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선풍적 인기의 대화형 AI 챗GPT도 "독도는 한국영토"라고 했다.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노림수에 국제사회의 집단 지성이 휘둘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바드는 김기노 서울여해재단 교수가 한국과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 근거를 물은 데 대해 합리적인 답을 내놨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역사적 기록과 관련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독도 기록은 1145년에 쓰인 삼국사기에서 나온 것으로, 이는 일본보다 800년 이상 앞선 것"이라고 적시했다. 또 독도가 일본보다 한반도에 더 가깝고, 한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있다는 점에서도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고 했다.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는 당연한 결론이다.

하지만 일본의 억지 주장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외교청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6년째 올리고 있다. 더구나 이 거짓말을 일본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친다. 또 일본 정부와 정치권은 며칠 전 한국 야당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에 발끈하며 벌떼처럼 들고 일어섰다. 이만한 적반하장이 또 있을까. 일본이 진정 한·일 관계 정상화를 원한다면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도둑 심보'부터 버려야 한다. 일본이 아무리 궤변을 늘어놓고 떼를 써도 독도의 티끌조차 얻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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