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도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을 발표하는 'AI 이철우 도지사'를 지켜보고 있다. 경붉도 제공 |
경북도가 3일 '디지털 세상 경상북도'를 비전으로 하는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AI(인공지능) 이철우'가 설명하고, '인간 이철우'가 답하는 방식으로 구상을 발표해 디지털 중심 도정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기본 구상의 목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과 함께 잘사는 경북' '소상공인 부담은 줄이고 소비자는 편리한 경북' '지역 경제의 대들보 제조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경북' '똑똑하고 강력한 디지털 대전환 리더십 경북'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은 △기반 구축 △생태계 조성 △서비스 확산 △거버넌스 구축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87개 세부과제 발굴, 3조2천63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기반 구축을 위해 데이터를 저장·유통·활용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과 초거대 AI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경제 전(全) 분야에 디지털 전환을 전면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AI 챗봇 '챗경북'은 성능을 개선해 연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구축해 산업 분야별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디지털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혁신거점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한 정보보호 신산업을 육성한다. 또 '글로벌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초실감 가상현실 기반의 스튜디오 및 콘텐츠 연구거점, 데이터 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이 같은 디지털 기반과 생태계 조성을 통해 산업, 문화, 복지 등 모든 분야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게 경북도의 목표다.
서비스 확산을 위해 경제·산업, 문화·복지, 안전·환경, 농어산촌, 인재·행정 5대 분야에 디지털의 옷을 입혀 도민 누구나 편리한 싱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업 디지털 전환지원센터', '스마트 임대공장 시범사업', '제조 AI 오픈랩', '소상공인 AI 서비스 로봇 지원', '전통시장·상점 맞춤형 디지털 기기 보급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 자원의 디지털화',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융합을 위한 '첨단 콘텐츠 혁신클러스터 구축', '호국·애국 콘텐츠를 탑재한 메타버스 호국 메모리얼파크 조성' 등도 준비 중이다.
취약계층에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기기 보급을 통한 응급 및 공공의료 서비스 연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돌봄 맞춤형 플랫폼'과 'AI 기반 스마트 안전 체계'를 구축한다.
농산어촌의 디지털화를 위해 '축산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을 확대하고,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한 디지털 특성화 대학원 확대 등에도 힘쓰기로 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관련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전환추진단을 민·관 합동 디지털 특별위원회로 확대 운영하고, 조례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구상과 농업·안전 대전환 계획 등과 연계 방안을 마련해 '경북도 디지털 대전환 기본계획'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디지털 대전환 기본 구상은 경북도가 지금 강력히 추진하는 지방시대에 맞춰 디지털 혁신분야에서도 경북이 주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수도권병'을 막고 '지방시대'를 열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