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보건복지의료연대, 대구 동성로서 간호법 반대·민주당 규탄 집회

  • 강승규
  • |
  • 입력 2023-05-03 19:00  |  수정 2023-05-03 19:01  |  발행일 2023-05-04
재논의 요구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17일 연대 총파업

내년 국회의원 선거서 민주당 심판 총선기획단 출범

"간호조무사 일자리 뺏고 국민 피해 주는 악법"

민주당 대구시당까지 거리 행진도
2023050301000144200005011
대구경북(TK)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재 규탄 및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 총선기회간 출범식'을 갖고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TK보건복지의료연대 제공

대구경북지역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TK의료연대)가 3일 대구 도심 최대 번화가에서 간호법 국회 통과를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기획단을 꾸렸다.

TK의료연대는 이날 오후 5시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법 독재 규탄 및 400만 총선기획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TK의료연대는 이 자리에서 성명을 내고 "간호법은 간호사 처우 개선이 아닌 향후 전개될 지역사회 돌봄 사업을 독점하도록 만드는 간호사 특혜 법"이라며 "무엇보다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등 약소 보건의료 인력이 맡은 업무를 침탈해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건강을 외면한 민주당과 간호협회의 만행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준엄한 심판을 받는 그날까지 400만 보건복지의료연대는 혼신을 다해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TK의료연대는 내년 4월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을 심판하는 것을 목표로 한 총선기획단도 발족했다.

행사는 수백명의 회원과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회사 및 연대사, 회원의 소리, 성명서 낭독 및 구호 제창, 기자회견, 대시민 홍보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이후 이들은 2·28민주운동기념공원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까지 약 1㎞ 구간에 걸친 거리 행진도 펼쳤다.

한편, 전국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간호법 재논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17일 연대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의료연대는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은 다른 직역의 이익을 침해하고 보건의료체계를 붕괴하는 '간호사 특혜 법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들도 간호법에 간호조무사의 응시 자격을 '고졸'로 정해둔 점을 문제 삼으며 의사 등 다른 직군과 연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간호계는 간호법을 따로 제정해 병원 안팎 간호사의 업무 범위 등을 규정하고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