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AI의 습격

  • 허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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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8 06:38  |  수정 2023-05-08 06:54  |  발행일 2023-05-08 제27면

인공지능(AI)시대가 활짝 열렸다. 예상보다 빠르지만 올 것이 왔다. 사람처럼 대화하고 창작까지 하는 챗GPT 출현에 전 세계가 들썩인다. 생성형 AI는 인류의 삶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됐다. 가히 'AI혁명'이다. 인터넷 혁명, 모바일 혁명에 버금가는 충격파가 몰아치고 있다. AI혁명의 귀착지는 어디일까.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알기 어렵다. 미래는 신의 영역 아닌가.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린다. 그래도 우려하는 사람이 더 많다. AI가 인간을 능가하게 되는 '특이점' 때문이다. AI가 스스로 진화해 인류 지성의 총합보다 더 뛰어난 '언터처블'이 된다면? 거기다 생각하고 판단하고 감정까지 가진다면? 많은 전문가가 AI 특이점 발생을 시간문제로 본다.

AI혁명이 초래하는 위험은 먼 미래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지금도 빠른 속도로 인류의 삶에 거대한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인간 같은 AI가 풍요로운 미래를 열 순 있겠지만, 당장은 인간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할 줄 알았던 전문 사무직 일자리부터 대거 사라지고 있다.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일이다. 사람이 하면 몇 개월 걸리던 업무도 AI는 단 몇 분 만에 끝낼 수 있으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위주로 'AI직원'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시작이어서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다. 머지않아 국내 기업에도 AI가 들이닥칠 것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등이 세계 정규직 일자리 3억개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먼저 화이트칼라가 직격탄을 맞게 됐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AI의 습격을 피할 수 있는 직업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하다. 허석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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