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더 뜨겁게…눈과 귀 즐거웠던 '파워풀대구페스티벌'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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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4 20:17  |  수정 2023-05-15 07:18  |  발행일 2023-05-15
무더위 불구 시민들로 현장 북적

화려한 퍼레이드 '축제의 백미'
대구를 더 뜨겁게…눈과 귀 즐거웠던 파워풀대구페스티벌
14일 오후 대구 중구 중앙로네거리~공평네거리 구간에서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열렸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첫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주말을 맞아 열리면서 대구 도심이 축제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낮 최고기온 27℃ 안팎의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은 반 팔 과 반 바지 차림으로 축제를 즐겨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했다.

14일 오후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이 열린 대구 중구 중앙로 네거리부터 공평네거리에 이르는 약 100m 거리의 도로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축제를 즐겼다.

거리공연을 구경하던 김모(여·28·대구 달서구)씨는 "주말 맞아서 남자친구와 함께 동성로에 나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즐기고 있다. 축제 소식을 몰랐는데 뜻밖의 수확이다. 마음껏 즐기고 싶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대구의 사투리가 담긴 '신난DAY, 힘난DAY'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시민주도형 축제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시연합회(이하 대구예총) 주최로 개최됐다.

대구를 더 뜨겁게…눈과 귀 즐거웠던 파워풀대구페스티벌
트롯파이터 경연대회에서 '용두산 엘레지'를 열창하는 정다은(7)양.


중앙로 네거리 인근 A존에서 펼쳐진 '트롯파이터' 경연대회에서는 정다은(7) 어린이의 힘 있는 "용두산아~"라는 첫 소절로 관중들의 감탄과 환호성을 자아냈다. 가요 '용두산 엘레지'를 열창하는 정양을 보며 관중들은 "귀엽다" "정말 잘한다"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 정 양은 노래를 부르던 중 박자를 놓치고 사회자를 쳐다보며 귀여운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정 양은 "많이 떨리지는 않았다"며 부모님과 동생 모두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양은 기분 좋게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도 올랐다.

대구를 더 뜨겁게…눈과 귀 즐거웠던 파워풀대구페스티벌
축제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공연팀이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하고 있다.


D존에서는 일본 출신 메리코씨의 폴댄스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불을 입안으로 넣는 퍼포먼스에 관중들은 깜짝 놀랐으나 이내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김지연(여·38)씨는 "처음 보는 퍼포먼스라 신기했고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프로다운 모습이 좋았다"며 "뜨거운 축제의 열기를 더 뜨겁게 만들어 줬다"고 평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화려한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시민들은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 추억을 담았다. 행렬 속 참가자들은 화려하고 특색있는 의상을 입고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거리를 행진했다. 도로변의 시민들도 박수와 손 흔들기로 화답하며 퍼레이드를 즐겼다.

대구를 더 뜨겁게…눈과 귀 즐거웠던 파워풀대구페스티벌
엔조이존에서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의 무료 가족사진 촬영 행사가 진행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촬영 행사에는 인파가 몰려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공평네거리 인근 '엔조이존'에는 예술·홍보·먹거리·에코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한국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는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족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사진 촬영으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시민들은 인쇄된 모습을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촬영작가에게 엄지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민웅기 대구예총 부회장은 "올해부터 대구예총이 축제를 주최하게 됐는데 어떻게 하면 시민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가족사진 무료촬영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많은 시민들이 축제에 참여해 감사하다. 축제를 실컷 즐기고 무사히 귀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13~14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중앙네거리~공평네거리 구간은 주 행사장으로 48시간 동안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됐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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