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미술관 특정감사에 나선 결과 대구미술관 소장 작품 중 위작 2점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위작 매도자와 대구미술관 사이의 유착관계는 드러나지 않았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15일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대구미술관 특정감사 중간발표'를 열고 이미 위작으로 판명된 1개 작품(김진만 '매화') 외에 2개 작품(이복 '그림 그리는 사람들', 서동균 '사군자')이 추가 감정평가 결과 위작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진행된 특정감사를 통해 위작으로 판정된 총 3개의 작품은 2017년 2명의 개인소장자에게 구입한 것이다.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은 "미술관 소장품 관리규정에 따라 계약 취소 및 환수조치하고 매도자의 고의·미과실 여부에 따라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품 구입 과정에서 작품수집위원회 심의를 통한 작품 진위 여부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고, 개인 소장자가 작성한 작품 보증서만을 제출받는 등 구입 절차에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대구미술관 작품수집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감사위원장은 "이번에 위작으로 판명된 3개의 작품에 대해서는 감정평가기관과의 협의 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작이 속속 발견되자 대구미술관이 소장한 1천988점의 작품 중 140점에 대한 재검증도 이뤄진다. 작품 한 점당 감정 비용만 60만 원인 데다 대구시가 감정을 의뢰 중인 감정평가기관 3곳 중 2곳 이상에 감정의뢰를 맡기기 때문에 그 비용만 1억6천800만 원에 달한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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