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3돌을 앞두고 전국 언론인, 광주에서 모여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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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15 14:38  |  수정 2023-05-16 08:49  |  발행일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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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식 대구경북기자협회장을 포함한 한국기자협회 회원 40여명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대구경북기자협회제공

5·18민주화운동 43돌을 앞두고 전국의 언론인들이 광주에 모여 부당한 역사에 맞서 자신을 희생한 오월 영령과 민주 열사의 뜻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15일 대구경북기자협회에 따르면, 광주전남기자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광주지사는 지난 11∼13일 대구경북기자협회를 포함한 한국기자협회 회원 40여명을 초청해 5·18민주화운동 전문 연수를 진행했다. '5·18 43주년 민주역사기행'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전국 언론인들은 5·18 사적지를 답사하고 강연을 들은 뒤 5·18 역사 왜곡·폄훼 문제를 토론했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박진우 5·18기념재단 오월학교 부장과 김철원 광주MBC 취재팀장을 초청해 5·18 역사 왜곡 근절 필요성과 언론의 소명 의식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참석자들은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만행이 낱낱이 밝혀져야 참된 사과·용서·위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12일에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합동 참배한 뒤 언론 자유 수호에 헌신한 고 송건호·리영희·김태홍 선배의 묘역을 참배했다.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5·18 당시 국가폭력의 실체를 세계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도 추모했다.


이후 계엄군의 헬기 사격 탄흔이 있는 전일빌딩245,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둘러보며 5·18의 아픔과 교훈을 곱씹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맹대환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은 "역사를 기록하는 전국 기자들에게 5·18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5·18 전국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식 대구경북기자협회장은 "대구 2·28, 경남 3·15, 제주 4·3에 이어 광주 5·18까지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기자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언론의 민주화 벨트 행사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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