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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맨위 왼쪽부터) 경북도지사와 마시아 도너 주한 브라질 대사, 마틴 홈즈 엠브레어 총괄부사장이 1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울릉도 선회 비행을 위해 이륙를 준비중인 엠브레어 제트여객기 E190-E2에 탑승하고 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
엠브레어 소형 제트 항공기 E190-E2가 15일 포항경주공항을 이륙,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아오는 선회 비행에 성공하면서 건설 중인 울릉공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포항경주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울릉공항 운항 예정 기종과 같은 E190-E2는 기체에 'Pionair(피온에어)'라고 적혀 있었다. 경북도와 엠브레어 간 업무협약을 마친 낮 12시30분쯤 이 항공기는 포항경주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이날 선회 비행은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E190-E2 항공기의 울릉공항 취향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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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15일 울릉도 선회비행을 한 엠브레어사의 E190-E2 여객기 내에서 마시아 도너 주한 브라질 대사에게 울릉도를 가리키며 설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탑승객 78명은 포항경주공항을 출발해 80분간 울릉도를 한바퀴 선회하고 돌아왔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울릉공항의 활주로 길이 1천200m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이 진행돼 타 공항에서 경험하기 힘든 단거리 이·착륙 비행을 경험했다.
탑승객 서모(37)씨는 "활주로 1천200m를 기준으로 이·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온 뒤 상공에 진입했다"며 "이륙할 때 특유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거리가 짧다 보니 금방 안정을 찾았다. 착륙할 땐 급브레이크를 밝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모(56)씨는 "이륙한 지 약 40분 만에 울릉공항 상공에 도착해 저속으로 비행하며 울릉도를 한 바퀴 돌았다"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으며 하늘 위에서 울릉도 전체를 볼 수 있어 특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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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울릉도 선회비행을 한 엠브레어사의 E190-E2 여객기 내에서 바라본 울릉도 모습. 독자제공 |
항공기는 포항경주공항을 이륙한 지 43분쯤 지난 오후 1시13분쯤 울릉공항을 저고도로 선회했다.
오는 2025년 완공, 2026년 취항 목표로 건설중인 울릉공항은 현재 공정률 30.1%를 보이며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중이다. 국내 최초로 바다를 메워 건설되는 공항인 만큼, 활주로 길이가 국내 다른 공항에 비해 짧다.
오후 1시50분쯤 포항경주공항에 다시 도착한 항공기에서 내린 탑승객들은 선회 비행 성공을 높게 평가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선회 운행으로 활주로 1천200m에서도 여객기가 충분히 이착륙 할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며 "울릉공항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숙박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