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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부산에서 열린 조국 전 장관의 북 콘서트에 딸 조민씨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26일 대구에서 북 콘서트 행사를 연다. 조 전 장관의 행보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시점, 조 전 장관이 '험지' 대구를 찾는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2일 대구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자신의 저서 '법고전 산책', '가불 선진국'과 관련, 500석 규모의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 행사를 연다. 행사는 문답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조 전 장관이 정계 복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전국을 도는 북 콘서트 행사를 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형식상으론 북 콘서트이지만, 윤석열 정부 정치 현안 또는 자신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생각 등을 밝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전주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지금은 민정수석도 아니고 교수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두게 될 상황이다. 앞으로 자연인 조국,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가겠다"고 우선 밝혔다. 그러나 총선 출마를 묻는 지지자의 질문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하면서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조 전 장관에 더해 딸 조민씨의 총선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구 행사에 현재까지는 조 전 장관만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배경을 고려할 때 딸 조민씨가 동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서울·광주·부산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선 조민씨가 동행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조 전 장관 부녀가 원한다면 총선 출마 길을 터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지난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아직 깊이 있는 판단이나 말씀을 들은 건 없지만, 투명과 경쟁력이 핵심이면 어떤 분이라도 받아서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단, 조민씨는 최근 SNS를 통해 "저는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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