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구의 관광산업] 여행 좌표를 찍어주는 음식관광

  • 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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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4 06:49  |  수정 2023-05-24 07:13  |  발행일 2023-05-24 제26면
경북대 RIS 전담교수

우리는 가끔 여행할 때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자주 할 만큼 맛난 음식을 먼저 먹고 관광을 하기도 한다. 관광에 있어 음식은 관광객 경험에 대한 근본적인 요소 중의 하나로서 관광객들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 음식관광을 떠나고 있으며, 특이한 음식을 찾는 식도락 관광에 대한 수요 증가추세는 음식문화의 관광자원적 가치 제고와 음식관광이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요인으로 인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하는 '국내여행 트렌드 보고서'(2019)에 의하면 국내 여행목적 및 활동 언급량의 1위는 '음식관광'으로 조사되었으며, 여행시장을 주도하는 MZ세대의 주요소통 채널인 SNS 기반의 여행콘텐츠 공유를 통해 음식관광 시장의 동반 성장이 극대화되어 가고 있다.

체험, 역사, 레저, 자연관광, 쇼핑을 융합하는 매개체인 음식관광산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며, 오늘날 관광객은 보다 더 세련되고, 새로운 경험을 찾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건강과 웰빙(well-being) 생활양식에 참여하는 것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음식관광 시장 규모는 2023~2027년간 1천262억8천만달러 확대될 전망이며, 그 기간에 17.45%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페인은 새로운 미식여행 상품 개발, 유명 미식잡지를 활용해 스페인 미식의 영향력을 확대하였고, 이탈리아는 음식체험을 하도록 서비스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음식의 정체성을 알려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 증대했다.

관광지에서의 음식은 '그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음식' '그곳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음식'을 맛보고 싶은 욕구에 근거해 지역별 차별화된 음식문화와 관광상품을 국내외 여행사와 함께 상품을 기획하고 홍보 마케팅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식당업(예비) 사업자를 대상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를 지원하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 및 인지도 제고를 통하여 매출 증대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음식관광이 지역의 문화지도를 형성하고 정체성 확립 등 지역경제 개발 및 고용 창출, 소득을 증대시켜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지역별 음식테마거리 지정 및 관광명소화를 차별화하여 도시재생, 청년창업, 문화관광산업 등이 동반성장 및 활성화되길 바란다.
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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