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年 458만여명 몰릴 듯…경제적 가치 5233억원에 달해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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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4  |  수정 2023-05-24 07:17  |  발행일 2023-05-24 제3면
국립공원 지정 기대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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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옥봉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산의 주 능선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팔공산이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 지정되면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간선도로 확·포장 등 접근성 향상과 관광·위락시설 확충 등 적잖은 과제가 놓여 있다.

생태·문화자원 체계적인 관리
인근 상인들 낙수효과 기대감
순환로 연계 도로망 구축해야

◆달라지는 점

대구시·경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한 해 팔공산 방문객은 358만명이다. 이는 기존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했을 때 한려해상(전남·경남)·북한산(서울)에 이어 셋째로 많은 규모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연간 458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 가치의 상승도 기대된다. 최근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무등산·태백산 사례를 참고했을 때 팔공산의 경제적 가치는 지금(2천754억원)보다 1.9배 늘어난 5천2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공원은 자연 생태계와 자연·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정부가 지정, 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탐방로 개선, 안전인력 배치 등 자연·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5종을 비롯해 총 5천296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팔공산의 생태계 보전 길이 열린다. 정부는 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앞으로 깃대종(생태계의 종들 중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종)을 지정, 관리한다. 또 멸종 위기종에 대한 보전시설의 구축·관리에 나선다.

'갓바위'를 비롯해 산재한 문화재 자원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길도 열리게 됐다. 국립공원에는 문화유산지구 보존과 환경개선을 위한 전문인력 배치가 가능해진다. 일부 훼손 지역에 대한 전수조사, 매수를 통한 복구 등이 가능하다. 현재는 공무직 등 총 96명의 인력이 팔공산을 관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국립공원구조대·항공대·생태연구원 등의 인력이 크게 늘어난다. 연간 100억원 수준의 관리 예산도 국고 지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대와 과제

지난 2일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준비단을 출범한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공원관리 업무 인수·인계 절차에 들어갔다. 대구시·경북도는 연말까지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립공원공단이 팔공산 국립공원의 관리방향 설정 등을 위해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며 "대구시는 마스터플랜에 잘 참여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건 팔공산순환도로와 이어지는 도로 개설과 관련된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 3월까지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대구 동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팔공산 국립공원 관리운영 방안과 마스터플랜 등에 구민의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동구는 팔공산 총면적(126.058㎢) 중 가장 넓은 면적(34.7㎢·전체의 27.5%)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 주민도 기대감에 부풀었다. 팔공산 인근 상인은 관광객 증대에 따른 낙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시설 개선과 함께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호 동화지구 상인회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립공원 지정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집단시설지구가 들어선 지 40년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등산객을 비롯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로망 구축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매년 행락철이면 주말마다 교통체증이 심각한 만큼 팔공산 순환도로와 연계한 간선 도로망 확충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순환도로 확장이 여의치 않은 만큼 간선 도로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팔공산문화포럼을 2011년에 창립해 회장을 역임하는 등 세계적인 명산인 팔공산의 23번째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지난해에는 국회에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과 관련해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대구시 등과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여러 차례 논의 끝에 결실이 나타난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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