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15라운드 인천전, 고재현·세징야 등 중원 화력 기대…안정적 상위 스플릿 교두보 되길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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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26 08:39  |  수정 2023-05-26 08:41  |  발행일 2023-05-26 제17면

안상영
안상영〈대구FC 엔젤〉

대구FC는 27일 인천유나이티드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부른다.

인천과는 1차전인 5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샅바 싸움만 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하고 엷은 선수층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2022시즌 우리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대구도 2022시즌 ACL 출전의 기쁨과 K리그 고전을 동시에 경험했다.

대구는 승점 얻는 방법을 터득했다. 주전군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완성체를 구성하진 못했지만 선수비 후속공 전략으로 연승을 만들었다. 최원권 감독은 팀의 승리를 위해 자존심을 접고 지키는 축구를 구사하면서 팀을 안정화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홍정운과 세징야가 가세하면서 농익은 전술까지 선보였다.

직전 14라운드에서 리그 최다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5월 강행군의 피로도가 쌓인 결과다. 6연승의 울산을 제외하면 대구는 유일한 연승팀이다. 지난 이맘때 4승보다 한 걸음 더 나갔다. 이번 경기는 안정적 상위스플릿을 위한 교두보 확보 경기다.

인천의 거센 반격은 당연한 수순이다. 5월 4경기 2무2패로 강원, 광주와 무승 동지들이다. 같은 기간 최하위 수원은 2승으로 반등했다. 이 추세라면 세팀은 유력한 강등 후보군이다. 시즌 초 5위까지 기록했던 조성환 감독은 비슷한 처지였던 광주의 어깨를 짚고 싶었지만 홈에서 무승부에 만족했다. 세 경기 연속된 골 가뭄 해갈을 위안 삼았다.

인천은 리그 초반 3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5월 들어 차갑게 식었다. 포문을 예열하는 것이 급선무인 조성환 감독의 고심이 깊다. 3골로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인 특급유망주 천성훈의 부상 때문이다. 폭격기로 영입한 브라질 용병 에르난데스 또한 화력이 기대보다 미흡하다.

최원권호의 행보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최근 7경기에서 최강 울산에게만 고개를 숙였을 뿐 4승2무로 순항 중이다. 리그 3위를 기록했던 2020시즌에 버금가는 행보다.

대구의 선전은 K리그 포인트로도 증명됐다. 고재현을 비롯한 황재원, 홍철, 최영은, 조진우, 박세진까지 무려 여섯 명의 선수가 50위권에 올랐다. 반면 인천은 지난 경기 동점골을 기록한 권한진이 유일하다.

고재현, 세징야가 눈 맞추기 연습을 했다. 에드가도 인천을 다녀왔다. 중원의 젊은 선수들은 홈팬들 앞에서 한 걸음 더 달릴 준비를 마쳤다. 팔공산성은 상대적으로 칼날이 더 날카롭던 광주, 대전의 침투를 몸으로 막아냈다. 리그 첫 3연승 도전이다. 두 팀은 주중에 치러진 FA컵 16강전에서 희비가 갈렸지만 우리의 메인 디시는 아니었다. 주말 고성벌에서 산사의 찬불가보다 응원 함성이 더 멀리까지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안상영〈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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