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부터 청도소싸움 재개"…청도지역 싸움소로 출전 제한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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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30 15:47  |  수정 2023-05-30 15:47  |  발행일 2023-05-31 제10면
구제역으로 경기중단 4주만에
청도 구제역 미발생지역에다 백신접종 2주후 항체형성판단 따른 결정
종사자 생계와 지역경기 위축도 고려
청도소싸움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두마리 싸움소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지난 11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3주간 중단됐던 경북 청도 소싸움경기가 내달 3일부터 재개된다.

청도소싸움경기사업 운영자인 청도공영사업공사는 "구제역 발생과 관련한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월 첫째 주부터 소싸움 경기를 재개장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공영공사는 "구제역이 종식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당분간 출전 싸움소를 청도지역으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재개 결정은 지난 20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 우제류 백신 접종이 끝나고 2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도가 구제역 미발생지역으로 위기 단계가 '주의'가 되면서 우제류 가축 반출입 금지 등 특별한 제재가 없는 점도 고려됐다.

특히 경기 중단으로 소싸움 종사자들의 생계는 물론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공영공사는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구성해 경기 운영 중단 기간에 방역 장비를 총동원해 경기장 내·외부와 우사동 등을 방역·소독하는 등 재개장 준비를 해왔다. 또 출전싸움소 전담직원을 지정해 싸움소의 건강상태 등을 매일 점검하고 싸움소 축산시설 소독과 관리지도에도 힘을 쏟았다.

공영공사 관계자는 "소싸움장 출입 운반차량에 대해 방역과 소독을 실시하고 경기장을 찾는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발판 소독 및 손 소독기를 운영해 구제역 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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