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뇌과학자 문제일 DGIST 교수 "뇌는 경험 따라 바뀌고 머리는 쓸수록 좋아져"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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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2 08:56  |  수정 2023-06-02 09:03  |  발행일 2023-06-02 제20면
흥미로운 뇌 연구이야기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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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일 DGIST뇌과학과 교수가 지난달 30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뇌와 ICT'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우리의 뇌는 경험에 따라 계속 바뀝니다." 뇌과학자 문제일 DGIST 교수가 지난달 30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머리는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고 한다. 그 점이 컴퓨터와 다른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교수는 이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건 다보스 포럼의 의장이었던 클라우스 슈밥이 말한 개념"이라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첨단 산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1차와 2차 산업혁명은 철강과 제조업이 주요 산업이었다. 3차 산업혁명은 IT·금융 산업이 주를 이뤘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지능 혁명'이라 불리는데 융합기술과 문화콘텐츠가 주요 산업이 될 것이다. BTS를 비롯한 K팝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세계 각국의 뇌 연구 현황과 뇌 연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 교수는 "뇌 연구는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IT 간 융합 측면이다. 우리는 뇌연구 측면에서 선도자다. 한국은 뇌과학에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뇌 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공언하면서 뇌과학이 발전했다. 이후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뇌 연구에 뛰어들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은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뇌에는 지능 외에도 감정이라는 요소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 이사구로 히로시 오사카대 지능형 로봇연구실에서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로봇을 만드니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뇌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교수는 마지막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제때 잘 먹고 잘 자는 게 중요하다. 뇌과학적으로 우리 몸 안에는 생체 시계라는 것이 있는데, 거기 맞춰서 살아간다"며 "다 지킬 수 없다면 아무리 늦더라도 새벽 2시에는 꼭 깊은 잠에 들어야 하며 중요한 판단은 오전 10시에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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