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논란에 대구 여야 청년정치인 "재발 방지책 마련돼야"

  • 서정혁,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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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1 19:58  |  수정 2023-06-01 20:12  |  발행일 2023-06-02 제3면
김경민 수성구의원 "우리 사회 부패, 재발 방지 필요"
최홍린 달서구의원 "평범한 청년 일어설 자리 없어져"
3일 국민의힘 중앙청년위 발대식서 청년 민심 전달

최근 '아빠 찬스' 논란이 계속되면서 청년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청년들의 대변자인 지역 청년정치인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분노와 허탈감을 드러냈다.


김태우(38·국민의힘) 대구시의원은 "누구보다 공정하고 사적인 이익을 챙기지 않아야 하는 분들이 자기 자식에 대해서만큼은 공명심이 작용하지 않는 부분이 안타깝고, 사전 검증 시스템이 부족했던 부분이 아쉽다"며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얼마나 더 있을까. 기존 국회의원 등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문제를 사전에 검증하고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경민(27·국민의힘) 수성구의회 부의장은 "청년들은 정치인들에게 결국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 그런데 자꾸 이런 문제들이 발생한다"라며 "더군다나 견제하는 기구에서까지 이런 문제가 터진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부패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그만큼 쇄신해야 한다.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사빈(22)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번 기회에 선관위 내부에 곪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두 알게 됐으니 문제가 있으면 확실히 도려내고 재발 방지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채용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책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범(45) 국민의힘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은 "청년이 원하는 것은 평등과 공평이지만, 이런 일로 평범한 청년들은 힘이 빠지고 있다"며 "3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힘 중앙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의 분노에 대해 전달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대현(31·더불어민주당) 수성구의회 의원은 "저는 다섯 살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왔고, 대학등록금도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모두 감당해왔다. 모든 걸 직접 해왔다"며 "이런 일들이 누적되면서 정치 혐오가 거세지고, 불신들이 쌓이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홍린(27·더불어민주당) 달서구의회 의원은 "당을 막론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꾸준히 발생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도 참 많다"며 "이런 일이 있을수록 평범한 청년들은 일어설 자리가 점점 더 없어지고, 내 부모 탓을 하게 되는 악순환까지 생긴다. 이제는 이 같은 비리와 의혹은 정치권에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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