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려동물 명소 꿈꾸는 경북, 1천만 반려인이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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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5  |  수정 2023-06-05 07:00  |  발행일 2023-06-05 제27면

바야흐로 반려인 1천만명 시대를 맞았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애완동물로 불렸던 반려동물은 하나의 생명체로 본다는 시각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명칭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람과 동물이 서로 교감하고 의지하면서 그 가치가 새롭게 인식돼 붙여진 이름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랑스럽고 귀여운 개나 고양이 관련 게시물 댓글에 '나만 없어'라며 부러움을 표시할 정도로 반려동물은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국내 펫케어 시장은 2020년 2조원을 웃돌 정도로 성장했고,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할 공간이나 시설의 수요 또한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대부분 반려인의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눈치 안 보고 편히 지낼 수 있는 공간이라면 몇 시간쯤의 이동도 기꺼이 감수한다. 이 때문에 반려인들을 유치하려는 지자체 차원의 관심과 경쟁 역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경북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이나 아이템들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인구감소 등으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펫케어 시장이 또 다른 블루오션일 수 있다.

포항은 2021년 반려동물 테마공원 '포항 댕댕이동산'을 조성했고 경산은 반려동물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해 2025년 대구대 내에 보호소와 치료실을 갖춘 행복동물복지치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영양에 위치한 검마산자연휴양림은 객실과 야영장 일부를 반려견 동반시설로 설치하는 한편 '댕댕이와 함께 떠나는 숲속여행'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임을 지지 않는 일부 반려인들의 행태가 비난을 받긴 하지만, 반려동물이 차지하는 정서적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에 관심을 갖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는 지자체의 노력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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