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앞두고 '여론전' 본격화…'선관위 특혜 채용'vs'후쿠시마 오염수'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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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4 16:43  |  수정 2023-06-05 07:27  |  발행일 2023-06-05 제4면
국민의힘, 선관위 사태 당력 집중…연일 비판
민주당,후쿠시마 방류 문제 집중…특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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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앞둔 여야가 여론전에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최근 최고위원 설화 논란,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 등 당내 악재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여야가 국민 관심이 큰 이슈를 선점해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양당의 여론전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자녀 특혜채용 문제, 김남국 코인 사태를,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표'를 의식해야 하는 양당은 거대 표밭을 두고 표심 잡기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실제 김 의원 코인 사태와 선관위 채용 문제에 당력을 모은 여당은 공정을 중요시하는 청년층에 집중한 전략을 보이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층 지지율의 획득 여부에 따라 총선 승패가 갈리는 만큼 김남국 사태로 민주당에 실망한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특혜 채용 문제에도 연일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말인 4일 국민의힘은 이례적으로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고 선관위 자녀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 노태악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또 민주당과 선관위 관계가 '공생적 동업 관계' 아니냐고 발언 수위를 높이기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의 활동 결과를 고리로 대여 공세를 끌어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의 영토를,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또 7일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행량수산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시찰단에 대해 현안 질의에 나설 계획이다. 농해수위를 포함해 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외교통일위·환경노동위 등 관련 상임위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특위 구성, 결의안 채택, 청문회까지 전방위 압박에 나서며 관련 이슈를 선점한 상태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표 계산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청년층 지지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여당의 경우 김남국 사태로 민주당에 실망한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당 차원에서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선관위 사태 역시 청년층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연일 날 선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의 후쿠시마 관련 총력전은 당내 가상자산 논란 등은 잠재우고 해당 이슈를 정부의 실정으로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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