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미술관은 5일부터 9월 16일까지 기획특별전 ‘Say_말해봐’전을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개인의 목소리를 낼 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권리’를 찾아주고, ‘환대’로써 차별과 배제 없이 사회구성원을 존중하는 행위를 예술을 통해 탐구해 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낯설었던 한국의 풍경과 함께 이방인이자 아빠로서의 새로운 삶을 기록한 영국 출신 알란 에글린튼 작가의 사진 작품 ‘BENZ’, 북한에서 온 주인공의 이야기와 함께 말의 영향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장미 작가의 설치 작품 ‘Say’ 등 9명의 작가가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관람객이 전시를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로 진행된다.
정보약자를 위한 쉬운 작품해설과 시ㆍ청각약자를 위한 폐쇄자막ㆍ화면해설, 휠체어 이용자 등을 위한 미술관 접근성 정보지도 등을 제공한다.
관련 자료 제작에는 경북대 지역사회복지 실습의 일환인 ‘배리어프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북대 학생들이 함께 했다.
하지만 전시 첫날이었던 5일 전시장은 아직 준비가 부족해 보였다. 시각약자를 위한 화면해설 오디오는 QR코드를 통해 접속해봤지만 제대로 화면해설 음성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화면해설을 듣기 위해선 QR코드를 이용해야 하지만 QR코드의 위치를 알려줄 점자 안내나 음성 안내가 없었다. 시각약자들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말뿐인 ‘배리어 프리 전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조속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전시는 관람료는 무료이며, 일요일‧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요청 시 도슨트 투어도 가능하다.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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