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K-푸드' 훈풍… 농식품 수출액 전년 대비 4.5% 증가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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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7  |  수정 2023-06-07 09:04  |  발행일 2023-06-07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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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북도 농식품 누적 수출액이 3억8천527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5% 늘어났다. 사진은 경북 포항 영일만 컨테이너 수출항.영남일보 DB

경북에서 생산한 농식품, K-푸드가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경북이 자랑하는 주류 등 가공식품을 비롯하여 농산물의 해외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경북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3억8천527만달러로 전년(3억6천858만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농식품 수출액 1조원 시대를 연 경북은 올해도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 전체 수출의 약 84%를 차지하는 농산물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 오른 3억2천407만 달러를 기록했다. 참외(79.1%↑)와 주류(30.3%↑), 포도(19.5%↑) 등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경북을 대표하는 안동소주는 미국과 호주, 동남아 등 세계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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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주류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3% 늘어났다. 사진은 명인 안동소주. 영남일보 DB

박찬관 명인 안동소주 대표는 "위드 코로나로 외식이 일상화되면서 수출 물량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났다"라며 "경북에서 추진 중인 안동 소주 세계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경북의 주류 누적 수출액은 총 1천 96만 달러이며, 미국(365만달러)·호주(48만달러)·베트남(41만달러)에서 활발히 팔리고 있다.

수산물 품목에선 붉은 대게살의 수출이 전년 대비 32.6% 늘어났다. 지난달까지 총 1천 톤 이상 수출돼 누적 수출액 1천486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진과 영덕 등 동해안에서 주로 잡히는 홍게는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 중인 대게의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다. 김동환 주신수산 대표는 "많이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아직 대게의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다 보니 일본과 미국에서 홍게살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농식품 주요 수출국은 아랍에미리트(20%), 일본(13.5%), 미국(8.6%), 중국(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경북으로부터 연초나 인삼, 주류, 과일 등을 주로 수입했다. 한편, 시·군별 수출액 1위는 경북 영주시(1억9천만달러)로 전체 농식품 수출의 전반 가량을 차지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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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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