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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 수수료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
올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9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배당금 수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60개사의 순이익은 3조8천96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86억원)보다 1조8천382억원(89.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수익을 제외하면 1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천732억원 증가한 2조2천318억원이다.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연환산 11.2%, 일회성 요인 제외)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증권회사의 수수료 수익은 2조7천76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천610억원) 대비 1조1천844억원(29.9%) 감소했다. 수탁 수수료는 1조3천57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천646억원) 대비 1천70억원(7.3%) 줄었다. 주식 거래대금이 소폭 줄어든 탓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거래대금이 지난해 1분기 665조4천억원에서 올 1분기 496조3천억원으로 25.4%나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선 511조1천억원에서 596조3천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투자 및 M&A 시장이 위축되면서, IB(투자은행) 부문 수수료는 전년 동기(1조5천696억원) 대비 8천110억원(51.7%) 감소한 7천586억원으로 집계됐다. 펀드판매수수료 감소 등으로 자산 관리 부문 수수료는 전년 동기(3천242억원)보다 558억원(17.2%) 감소한 2천684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수탁 수수료(2천987억원·28.2%), IB부문 수수료(616억원·8.8%), 자산 관리 수수료(192억원·7.7%) 모두 증가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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