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중리동 공장 화재, 소방청장 급파···한덕수 총리 "추가 피해 발생 않도록 하라"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 서구 중리동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와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 대응 3단계는 지자체 소방본부의 소방력이 총동원되는 재난 대응 최고 단계다. 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면, 대형 화재·사고, 재난 등으로 부족한 소방력을 타 지자체가 지원한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4분쯤 서구 중리동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5시31분을 기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4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어 오후 5시47분에 '대응2단계'로 격상하고 서부소방서 통제단을 가동했으며, 소방청 중앙119 구조본부도 오후 6시31분쯤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여 만인 이날 오후 7시48분을 기해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장비가 총출동하고, 2단계는 지자체 소방안전본부가 화재 현장 인근 지역 소방서 인력·장비를 투입해 진화를 지원한다.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는 인근 지자체 소방 인력·장비 등이 동원된다.

동원령 1호 발령에 따라 부산·울산·전북·경북·경남 등 인근 지자체 5개 소방안전본부에서 장비 46대 등이 대구로 이동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헬기 5대를 동원해 초기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일몰 후 철수했다. 현재 인력 264명과 차량 등 장비 103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36분을 기해 소방청장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대구경찰청도 화재 현장에 경찰관 160명을 배치해 현장 통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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