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가창면 수성구 편입' 동의안 '부결'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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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3 12:12  |  수정 2023-06-23 14:23  |  발행일 2023-06-23
기획행정위원 6명 중 5명이 '반대표'

숙의 과정 부실, 갈등 반복 유발 공통지적
대구시의회, 가창면 수성구 편입 동의안  부결
대구시의회 전경 영남일보DB

 '가창면 수성구 편입' 안이 대구시의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3일 진행된 찬반 표결을 통해 대구시의 '수성구와 달성군의 관할 구역 경계변경 조정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최종 부결했다고 밝혔다.

 기획행정위원 6명 중 5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1표는 찬성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기획행정위원회는 해당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기획행정위원들은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추진이 충분한 숙의 과정이나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 간 갈등이 생겨났다는 점을 공통으로 지적했다.

 임인환 기획행정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언급 이후 (편입 추진이) 너무 성급하게 진행돼 숙의 과정이 매우 부실했다"며 "또 이 이슈가 단체장끼리의 다툼과 반목, 주민들 간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서 정리가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구시는 행정안전부로 경계변경 조정신청을 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지난 2일 시의회에 해당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지난 9일에는 달성군민 및 가창면민들과 각 간담회를, 15일에는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섰던 바 있다.

 동의안은 대구시의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후속 절차 진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대구시는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철회하거나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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