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고령운전자가 주의해야할 점은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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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4 12:43  |  수정 2023-06-26 09:29  |  발행일 2023-06-24

고령운전자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이 연평균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장마철을 앞두고 고령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부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고령운전자 빗길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3년 동안 총 5천408건 교통사고가 발생, 142명이 숨졌다.
특히 고령운전자의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연평균 10.6% 증가한 반면, 맑은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같은 기간 3.2%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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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이처럼 비가오는 날에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신체적 기능이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다 비로 인해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부는 분석했다.

2017년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제동거리 실험 결과,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100㎞ 이상의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가 올 경우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 마른 노면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차량의 속도가 빠르거나,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고령운전자의 경우 인지·반응능력과 신체기능이 젊은 운전자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비가 올 경우 전방시야 확보가 어렵고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대처능력이 부족하기 사고위험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비가올 때는 앞차와 안전거리를 확보에 더 주의하고, 최고속도의 20% 이상 감속 운행하는게 필요하다. 또 타이어 마모도 점검 등 장마철 자동차관리를 정기적으로 해줘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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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한편 24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하면서 오는 25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보대로 비가 올 경우 이날부터 27일까지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마를 예측하기 어려운 여건 탓에 기상청은 2009년 이후 공식적으로 장마 예보를 하지 않고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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