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두현(경산) 국회의원 "문화·교육·주거 인프라 확충땐 판교 밸리 버금가는 도시 될 것"

  • 김일우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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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27 07:47  |  수정 2023-06-27 07:49  |  발행일 2023-06-27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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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국회의원이 앞으로 경산이 ICT 중심 도시로 변화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두현 의원실 제공〉

"임당 유니콘 파크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앞으로 경산을 ICT 중심 산업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윤두현(경산·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 23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산의 산업지형 변화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초선 의원인 그는 경산시가 지식산업센터와 창업열린공간,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잇따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며 해당 사업이 경산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이끌어 낸 것이다.

윤 의원은 "되돌아보면 모든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운을 뗀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등을 상대로 지역 균형 발전 등의 당위성 등을 내세우며 계속 설득하고, 철강처럼 물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산업은 바닷가가 유리하지만 물류 비용이 적게 드는 ICT 산업은 경산과 같은 내륙에 들어서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물론 저뿐 아니라 보좌진과 경산시 공무원 등 많은 분들 덕택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강조했다.

임당 유니콘 파크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앞으로 경산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개 대학이 있는 경산은 그동안 자동차 부품과 섬유 산업 등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 기관 차량보다 부품이 훨씬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차 부품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윤 의원은 "ICT 자체도 하나의 산업이지만 ICT는 다른 업종과 결합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기도 한다"며 "ICT 산업을 잘 육성한다면 기존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자동차 시트를 꼽았다. 그는 "과거에 자동차 시트는 사람이 손으로 레버를 당겨 조절했지만, 이제는 버튼을 누르는 것을 넘어 ICT를 활용해 탑승자 체형에 따라 자동으로 맞춰주는 시트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산이 ICT 중심 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문화, 교육, 주거환경 등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당 유니콘 파크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을 통해 배출된 우수한 인력들이 경산에 뿌리를 내려야 벤처창업 생태계가 비로소 형성되기 때문이다. 결국 산업과 문화·교육·사회 인프라 등 건강한 생활이 가능한 주거 환경을 갖추는 것이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이룬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경산이 ICT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산에 계속 살며 창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줘야 한다"며 "젊은이들이 모여 살며 창업해 성공하고, 성공담이 꾸준히 나오면 경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곳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산은 새로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에는 늘 위험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산이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일우〈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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