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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로 강물이 둑을 넘어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됐다. 영남일보 DB |
광주, 전남에 이틀 동안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장마 기간 비 피해가 속출하면서 경북도가 농작물 피해 대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집중호우, 강풍 등으로 인한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철저한 사전대비와 사후관리를 당부했다.
최근 집중호우 특성상 짧은 시간,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정오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광주에 274.6㎜의 폭우가 쏟아졌다. 나주에선 14개 읍·면·동 농경지 486㏊가 물에 잠겼다.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철저한 사전대비와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논의 경우 배수로에 있는 잡초를 제거해 물 빠짐을 좋게 하고, 물에 잠긴 벼는 물을 완전히 뺀 뒤 병해충 방제를 실시한다. 밭작물은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이랑을 높게 하고, 비닐하우스는 바깥의 물이 시설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방지할 필요가 있다.
강풍이 불 때는 비닐하우스를 밀폐하고, 끈으로 튼튼히 고정해 골재와 비닐을 밀착해 피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 아울러 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뒤 적용약제를 바르는 등 유실·매몰된 곳을 빨리 정비해야한다.
또 축사 내 충분한 환기와 수시 분뇨 제거로 유해가스 발생을 방지하고 침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뒤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조영숙 도 농업기술원장은 "최근 국지성 호우, 우박 등 기상재해가 잦아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농업현장에서는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사전에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관리요령을 숙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