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청년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연신 손부채질을 하며 대구 근대골목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이 청년들은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달빛동맹 한마음 행사인 달빛소나기 에 참가한 광주의 청년들입니다.
이 행사는 영남일보와 광주일보가 주최·주관하고, 대구시와 광주시가 후원한 행사로 대구와 광주의 청년들이 대화와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가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달빛 소나기'에서 달빛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를 의미합니다. 소나기는 '소통+나눔+기쁨'을 합친 단어입니다. 이번 ‘달빛소나기’ 행사에는 50명의 광주 청년들이 참가했습니다.
광주의 청년들은 1일 대구를 찾아 국채보상운동기념관과 스파크랜드 대구미술관을 방문하고 이후 라온제나호텔에서 대구 청년들과 만나 소통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인 2일에는 대구 근대골목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포토미션을 수행했습니다. 광주 청년들은 이상화 시인이 그려진 벽화에서 시인과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이상화 고택에 세워진 시비에 적힌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낭송하는 영상을 찍는 미션 등을 수행했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며 광주의 청년들은 대구의 근대역사와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윤혜원/ 광주시
대구를 처음 와보는데요. 광주보다 역사거리 같은게 잘 되어 있어서 광주도 잘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김용국기자 kyg@yeongnam.com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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