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外投전용단지 조성은 '더 큰 대구' 위한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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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2  |  수정 2023-07-12 06:56  |  발행일 2023-07-12 제27면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특히 수도권 집중의 그늘 아래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지방이 희망을 갖고 활기를 찾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과제이다. 핵심 현안이기도 한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비롯, 선진 기술이전 확대와 연구역량 강화 같은 똑 부러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투기업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여건을 충족시켜야 비로소 가능하다. 절체절명의 과제라면 그에 걸맞은 노력과 준비가 선행돼야 결실을 볼 수 있다.

대구시도 외국기업의 투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의 서비스로봇기업 <주>베어로보틱스가 테크센터 건립을 위해 총 63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구 상공업계 역시 양질의 기업이 대구에 둥지를 틀 수 있는 외투전용산업단지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는 달성2차산단(2001~2008년 조성)에 외투전용 공간이 있긴 하지만, 물류나 인프라 등 글로벌 경제여건을 반영하고 외투기업을 유인할 만한 새로운 산단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의 외투기업 역사는 50년을 훌쩍 넘긴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인수한 '대구텍'처럼 승승장구하는 기업도 있고, 한국게이츠처럼 아쉬운 퇴장을 한 경우도 있었다. 영어능력을 갖춘 통상인력의 부족이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면서 관·학의 협조도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대구시는 제2국가산단과 대구공항 첨단산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대구'를 위해서는 외투기업전용단지 조성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에 활기를 돌게 할 산업적 장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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