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을 위한 주민합동설명회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포스코는 13일 오후 3시 경북 포항시 남구 대도동 덕업관 3층 대강당에서 '포항국가산업단지 계획변경(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6월 1일 설명회가 주민 반대로 파행된 전례가 있어 무산 당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해 진행했지만 주민들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3시 정각이 되자 설명회는 준비된 영상을 재생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미리 제작된 영상이 계속 방영됐고, 반대를 외치던 주민들은 30여 분간 구호와 함성을 지르다 결국 퇴장했다. 무대에 오르려는 주민들과 행사 안전 요원들 간의 몸싸움도 중간중간 목격됐다.
설명회 이후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한 달 포항제철소 인접 주민센터에 방문해 사업설명을 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지속 소통하겠다"면서 "포스코의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사업 추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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