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여성 대상 범죄 비율 12.7% 감소…맞춤형 여성 안전 종합대책 효과 '톡톡'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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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3 16:41  |  수정 2023-07-13 17:33  |  발행일 2023-07-14 제9면
가해자 46명 구속 등 범 범죄 엄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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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맞춤형 여성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여성 대상 범죄 비율이 전년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을 골자로 한 '맞춤형 여성 안전 종합대책' 추진 이후 경북 지역 성 범죄 사고 건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간을 비롯해 카메라, 통신매체를 활용한 여성 대상 범죄 비율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맞춤형 여성 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한 결과 가해자 46명을 구속하고, 잠정조치 130건(전년 동기간 대비 42.8% 증가)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추진 기간 중 여성 대상 범죄는 2천987건으로 전년(3천423건) 동기 대비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북 경찰은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6일까지 3주간 도내 거주 여성 2천 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맞춤형 여성 안전 종합 대책을 추진했다. 경찰은 경북 24개 경찰서 중 여성 범죄 비율이 높은 지역을 위주로 종합대책 추진 기간 특별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통신매체 사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1건에서 11건으로 87.1% 줄어들었고, 카메라(74.4%), 강간·추행(67.5%)의 비율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데이트폭력 사고 건수는 564건에서 566건으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종합 대책 추진 기간 지역별 성범죄(강간·강제추행) 다발 지역집중 순찰(678회) 및 현장 점검(188회)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범죄취약지역 환경개선·순찰 강화 등 여성 의견 76건을 반영해 가로등·CCTV 등 시설물을 점검·설치하고, 불법촬영 범죄 차단을 위한 공중화장실 내 안심 칸막이와 안심 거울 등도 추가 설치했다.

그 밖에도 여성 안전과 폭력에 대한 경각심 고취·신고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54회)·전광판 (111회), 현수막 (31건) 등 다각적인 예방 활동을 병행하는 한편 농촌·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상담소 '희망드림'을 운영해 가정폭력 등 범죄 피해자(3명)를 보호했다. 또한, 가해자 재범 방지를 위한 상담·치료(26건), 부부상담(35건), 리마인드 웨딩(1건)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연계했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여성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세심하게 여성 안전대책을 추진하여 여성 대상 범죄를 예방하고 실질적인 체감안전도를 높이는 등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경북자치경찰위원회·지자체,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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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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