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뿌리, 문화 예술 중심지 달성 .10·<끝>] 최재훈 달성군수 인터뷰

  • 김일우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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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8 07:59  |  수정 2023-07-18 08:00  |  발행일 2023-07-18 제16면
"문화의 힘으로 지방소멸 극복…국립문화시설 유치가 초석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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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지난 4월18일부터 연재한 '대구의 뿌리, 문화예술 중심지 달성' 시리즈의 주요 지면들.
대구 달성군이 문화예술 도시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담은 '대구의 뿌리, 문화예술 중심지 달성'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시리즈는 달성이 지닌 역사·문화 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독창성 등에 대해 상세히 다뤘다. 또 여러 문화예술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나아가 달성이 꿈꾸는 미래 도시 모습도 소개했다. 연재를 마무리하며 최재훈 달성군수를 직접 만나 문화예술 도시 달성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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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대구의 문화·예술·사상 관문
천혜자원·문화자산 충분히 활용해
달성만의 도시 브랜드 만들어갈 것
법정 문화도시는 주민 노력 결과물

권역별 발전·세대간 소통 이뤄지면
인구유입 늘고 문화향유 기회 확대

국립근대미술관 최적 입지 공감대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반드시 유치


▶이번 시리즈를 간략하게 평가한다면.

"달성은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예부터 새로운 문물의 통로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비중 있게 다루고, 권역별 문화예술자원과 연결지어 연재한 점이 인상 깊었다. 이번 시리즈는 지역의 문화·예술 자산을 널리 알리고, 달성이 문화예술 도시로 부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아울러 군민에게도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대구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배경은.

"앞서 말했듯이 달성은 수운 교통의 요지이자 대구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고려·조선 시대부터 영남권 문화·사상·예술의 중심지로 오랫동안 기능했다. 근대에 들어서도 사과나무, 피아노 등 서양 문물과 사상의 통로 역할을 했고, 6·25전쟁 직후에는 전국 팔도에서 모여든 피란민이 정착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가 이뤄졌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에 더해 달성대구현대미술제·100대 피아노 콘서트 등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문화도시를 갈망하는 주민들의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법정 문화도시) 지정이 가능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문화·교육 공유 활동을 벌이며 문화도시 선정에 기여했고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달성군이 지향하는 문화도시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달성은 다양한 계층이 함께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도시'가 되기 위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 소멸'이라는 시대적 문제를 문화의 힘으로 극복하는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론 낙동강과 습지, 비슬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산업·인구적 특성, 각종 문화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달성만의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형·생활권의 특성을 반영한 권역별 활동 지원 △시민활동 전문가 양성 △예술가 정주 환경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 △시민의제 발굴 및 반영을 위한 공모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우선 주민자치의 강화를 들 수 있다.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통해 주민 스스로 지역 문제 등에 대해 진단하고 보완책을 찾는 행위 자체가 지방자치의 주체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지역 주민과 외부 노동자, 구도심과 신도심,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 등이 서로 소통하며 자연스레 융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지역 유·무형 문화재, 지리적·환경적 자산을 토대로 한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역 내 4개 권역의 균형 발전과 생활권·권역별 특화 문화에 기반을 둔 다양한 문화 플랫폼·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 공동체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역사·문화·관광 자산과 문화도시 사업의 연계 방안은.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을 2027년까지 달성문화도시 플랫폼 '들락날락'으로 만들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거점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달성의 도시 발현을 확인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자료를 발굴·연구·보존해 도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확보한 데이터는 도시연구, 문화콘텐츠 제작, 관광자원화 등에 활용할 생각이다.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한 단계 발전시켜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찾아가는 형태의 예술 산책 피아노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또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화 현장 탐사활동을 장려하는 '쫑긋탐사대', 한강 정구 선생의 학문적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한강로드 탐방프로그램' 등도 계획하고 있다."

▶도시의 비전을 문화·예술 분야에서 찾게 된 계기가 있나.

"그 어느 때보다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이다. 달성은 문화·예술·관광 분야에서 뛰어난 강점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 금호강과 낙동강, 달성습지 등 아름다운 생태 환경을 비롯해 도동서원, 녹동서원, 육신사 등 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달성대구현대미술제, 달성 100대 피아노와 같은 고유한 문화 콘텐츠까지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자원들을 바탕으로 달성이 세계 속 문화예술도시로 성장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살기 좋은 도시, 지속 가능한 성장도 현실화될 수 있다. 이번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주민들이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문화쉼터 조성 등을 지속 추진해 군정 목표인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관광도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국립근대미술관 건립도 가시화되고 있는데.

"민선 8기 선거공약으로 달성군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이후 지난 1년간 노력으로 대구시의 국립근대미술관 건립 부지 변경(옛 경북도청→대구교도소)이라는 성과를 얻었고, 대구교도소 후적지가 미술관 건립의 최적지라는 지역 사회 공감대도 이뤄냈다. 문화·예술계, 학계·언론 등 지역의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국립근대미술관 유치의 절박함에 공감하고,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에 많은 기대와 관심으로 힘을 모았기에 부지 변경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국립문화시설 최종 유치 성사를 위해 남은 과제와 앞으로 계획은.

"올해 하반기 건축 심포지엄을 개최해 다양한 전문가, 이해 관계자들과 공공건축의 방향성과 도시재생의 비전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국립근대미술관 유치와 더불어 대구교도소 후적지의 본격적 개발 전까지 활용가능한 관광 콘텐츠 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그중 하나가 (가칭)달성국제미술제다. 국제미술제가 국립근대미술관의 유치 기념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을 위한 선제적 대응은 지역 슬럼화를 예방하는 동시에 공간의 매력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 부지가 달성군으로 최종 결정되도록 지역 정치권과 협력·연대를 강화해 군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또 유치가 확정된다면 국립문화시설(국립근대미술관·국립뮤지컬콤플렉스)이 달성군의 성장을 견인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달성이 대구는 물론 대한민국 대표 도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세계적 문화예술도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나아가겠다."

대담=박종진〈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리=김일우〈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 연구위원〉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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