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실종자 수색에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투입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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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9  |  수정 2023-07-19 07:29  |  발행일 2023-07-19 제2면
18일 유속 이 빨라 수색 작업은 삼강둑에서 진행

내일부터 낙동강 하류서부터 올라가며 수색 작전

해병대 1사단,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비상 대기'
예천 실종자 수색에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투입
해병대 1사단 소속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실종자 수색 작전에 나서기 앞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예천 실종자 수색에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 투입
해병대 1사단 소속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종자 수색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18일 경북 북부 산악지역인 예천 풍양면 삼강교 나루터에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투입됐다.

이날 오후 1시쯤 상륙돌격장갑차는 삼강교 주변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중과 수면 수색을 3대가 나눠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고 유속마저 심해 작전을 변경했다. 수중 수색 대신 광학장비를 이용해 실종자 탐색을 진행했다.

경진교에서 삼강교 구간 19㎞는 드론 2대와 고무보트(IBS)가 쉴새 없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상륙돌격형장갑차인 KAAV는 수륙양용장갑차로, 소형 고무보트나 병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변 또는 모래톱 일대에서 첨단 광학장비와 육안으로 실종자를 탐색한다.

김철명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장은 "비가 계속 오는 데다 수심이 깊고 물이 탁해 수색 작전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며 "해병대 정신으로 실종된 군민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색 장소 선정은 군과 경북소방 간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조봉근 예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지금 수색 장소는 수륙양용장갑차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지로 판단된 곳"이라며 "낙동강 하류지점인 이곳으로 실종된 군민이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수색 현장을 방문해 대원들을 격려했다. 이 도지사는 "해병대가 투입되면서 실종자 1명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며 "지난번 태풍 힌남노 때 보여준 구조활동을 이번엔 실종자 수색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병대 1사단은 민간인 실종자 찾는 작전에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3대를 포함해 고무보트(IBS) 8대, 제독차 7대, 급수차 2대, 방역장비 5대, 세탁트레일러 2대를 예천지역에 투입했다.

인력도 1천600여 명을 투입했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도 필요할 경우 투입하기 위해 대기해 놓은 상태다.

해병대 1사단은 수색과 별도로 은풍면 동사리와 송월리, 감천면 벌방리와 진평리에 장병과 제독차, 양수기, 급수차 등을 동원해 도로와 주택을 복구하고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글·사진=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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