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물놀이장 조형물도 떠내려갔다" 대구 곳곳서도 비 피해 잇따라

  • 양승진,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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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19  |  수정 2023-07-18 18:44  |  발행일 2023-07-19 제8면
신천동로 전 구간 등 도로 16곳 통제…경찰 "침수 우려 선제적 조치"

군위 평호리 주민 37명 한때 마을회관 대피

달서구 새방로 와룡산 토사 경원고로 흘러내려
신천 물놀이장 조형물도 떠내려갔다 대구 곳곳서도 비 피해 잇따라
대구 상동교 인근 신천둔치 상황. 대구경찰청 제공
신천 물놀이장 조형물도 떠내려갔다 대구 곳곳서도 비 피해 잇따라
18일 오후 대구 신천 물놀이장 수상 워터파크 시설 부유식 조형물 일부가 칠성교 아래로 떠내려가고 있다. 독자 제공
'호우 경보'가 내린 18일 대구에서도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랐고,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대구의 젖줄 신천이 불어나면서 물놀이장 시설 일부가 떠내려가기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2분쯤 북구 팔달동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안전 조치를 취했다. 또 오전 7시 10분에는 달성군 구지면 야산에서 나무가 쓰러졌고, 오전 8시 51분쯤에는 수성구 범어동 한 주택에서 담장 붕괴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내린 비로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취한 조치는 총 94건(1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에는 북구 성북교 아래 신천에 20대 여성이 빠졌다가 구조됐다. 15일 북구 팔거천변에서 자전거를 타다 실종된 남성에 대해선 나흘 째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8시쯤에는 군위군 소보면 평호리 계겸천의 범람 우려로 주민 37명이 한때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다음날 새벽 귀가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산사태, 급경사지 등 취약지역 1천842곳, 비탈면 244곳에 대한 예찰과 함께 긴급 점검에 나섰다.

신천 물놀이장 조형물도 떠내려갔다 대구 곳곳서도 비 피해 잇따라
대구 상동교 인근 신천둔치 상황. 대구경찰청 제공

18일 오후 들어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대구 도심 도로 15곳이 통제됐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 50분을 기해 신천동로 전 구간(10㎞)을 비롯해 수성구 가천 잠수교, 사월1교 지하차도, 매호천 경부선 지하차도, 동구 안심교·숙천교 하단 지하 통로, 왕산교 하단, 금강·오목천 잠수교, 북구 하중도 주차장, 신천 좌안도로(두산교~상동교 지하차도, 가창교~파동 법왕사 구간), 팔달교·도청교·서변교·공항교 하단도로 등 16곳의 통행을 막았다.

경찰 관계자는 "침수 우려 등이 있는 곳을 선제적으로 통제했다"고 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신천 희망교 인근에 조성된 물놀이장 수상 워터파크 부유식 조형물 일부가 침산교까지 떠내려갔다.

공단 관계자는 "물놀이장은 16일부터 휴장 중이었고, 수위가 불어날 것에 대비해 일부 시설을 철거 중이었다"며 "철거를 앞두고 일부 결속이 해제된 상태에서 강물이 불어나 떠내려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철거 작업자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단 측은 시설이 떠내려 간 것을 확인한 뒤 신속히 조치, 1시간30분여 만에 침산교 인근에서 조형물을 수습했다. 일부 조형물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4시쯤에는 대구시 달서구 새방로 와룡산에서 흙과 모래가 바로 밑 경원고 체육관 쪽으로 흘러 내렸다.

다행히 학생과 교직원의 피해는 없었다.

경찰 등은 최근 며칠간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빚어진 것으로 보고 통제하면서 추가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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