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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설전이 일상화됐다. 여야가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허위로 잠정 결론 내렸지만,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학 전문가인 백재권 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백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청와대 이전 TF는 백 교수의 풍수지리학적 견해를 참고 차 들은 바가 있으나 최종 관저 선정은 경호, 안보,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고 심지어 백 교수의 의견과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국가 인사에 관상가를 부르고 국가 행사의 택일에 사주명리가를 부르는 것은 괜찮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제명과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법정구속도 싸움의 무대이다.
국민의힘은 23일 논평을 통해" 김남국 의원의 제명안 처리가 민주당의 '혁신'과 '양심'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김남국 의원 제명안은 결국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움켜쥐고 있는 민주당에 의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며 "결국 '국민의 눈높이와 여론에 맞춰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라는 민주당의 달콤한 다짐이 곧 있을 김남국 의원 제명안을 처리하는 민주당의 태도에서 증명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장모의 법정구속은 예고편"이라며 "본 편의 무대는 양평"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검찰 조사 진술 번복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쌍방울에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한 적 있다며 검찰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일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가 이를 부인하는 옥중 편지도 공개됐다.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가 강압적 수사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했다며 검찰을 정조준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강요로 인한 '옥중 방탄'이 아니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SNS에 "이미 빼도 박도 못하는 빼박 증거 때문에 밤잠 설치며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을 이 대표가 고안해 낸 것이 만약 이런 뒷거래 의혹이라면 이것은 범인 은닉, 증거인멸 범죄일 수도 있음을 상기시켜 드린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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