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서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 이철우 지사 동상 건립 지지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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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8  |  수정 2023-07-28 07:37  |  발행일 2023-07-28 제9면
이철우 지사, 낙동강방어선 격전지인 경북에 동상 건립은 당연

이승만·트루먼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 가치 계승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서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 이철우 지사 동상 건립 지지
27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이승만·트루먼 한·미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졌다.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27일 열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갑제 동상건립추진모임대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신범철 국방부 차관,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 기관단체장, 국가유공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민간의 힘으로 '승리의 전쟁'을 선포하는 뜻깊은 날"이라며 "동상 건립을 시작으로 좌우를 떠나 서로를 인정하고 국민 통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은 민간에서 동상건립추진모임을 구성한 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조각가 김영원 작가에 의해 각각 4.2m크기로 제작됐다. 하지만 서울 전쟁기념관 등에서 설치를 거부하면서 세울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경북도와 협의해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건립 장소로 정했다.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서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 이철우 지사 동상 건립 지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승만·트루먼 한·미 대통령의 동상 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도지사는 "2021년 우리 도를 찾아와 장소협조를 요청하고 이제야 제대로 된 호국의 성지에 안착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오늘의 동상 제막을 추진한 민간인 여러분들도 이승만, 트루먼 대통령 못지않은 영웅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이 이번에 극한 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는 등 재난 상황임에도 동상 건립을 계속 미룰 수 없어 '정전 70주년'을 맞는 오늘 자유 수호 진영의 승리를 다시 한번 선포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동상 건립 취지 및 경과보고, 기념사, 대통령 축사 대독, 환영사, 동상 제막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이 세워진 것에 대해 이 지사는 "낙동강방어선 격전지인 경북에 이승만·트루먼 대통령의 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후손들도 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러시모어산 큰바위 얼굴을 보면 워싱턴, 제퍼슨, 루스벨트, 링컨 대통령 얼굴이 바위산에 조각되어 있다. 그분들이 잘못한 일도 있지만, 미국은 역사적 성취를 기린다"면서 "전 세계가 자국 영웅을 기리는데 우리도 못할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5천년 역사를 대표할 영웅을 국민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화폐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승만 등 현대사 영웅들을 화폐 인물로 새겨 건국, 산업화, 민주화 영웅들을 우리 화폐의 인물로 새기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민족지도자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이번 동상 건립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승리의 역사를 기리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인물과 역사의 화해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오늘의 자유를 지켜낸 두 나라 정상은 자유민주의와 한·미동맹의 표상이다"라며 이승만·트루먼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축하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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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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