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사과 농장서 탄저병 확산…예년보다 10일 빨라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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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1 11:31  |  수정 2023-08-01 11:36  |  발행일 2023-08-01
경북 사과 주산지 예찰서 탄저병 확인

고온·지속된 강우로 병해충 증가 우려

병든 과실 제거, 등록약제 살포 당부
경북 북부 사과 농장서 탄저병 확산…예년보다 10일 빨라
탄저병에 감염된 사과 열매. <경북도 제공>

경북 북부 지역 사과 농장을 중심으로 탄저병이 확산하고 있어 농가의 철저한 방역이 요구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경북 지역 사과주산지 병해충 발생예찰 과정에서 지난달 27일 영주, 봉화, 청송 등에서 탄저병 발생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로 탄저병 발생이 예년보다 10일 정도 빨라졌다

실제로 7월 경북 북부지역 기상자료에 따르면 해당 월에 강우 일수는 20일 이상이다.강수량은 영주 654mm, 봉화 431mm, 청송 316mm 등 작년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고, 평균기온은 23~25℃ 정도로 탄저병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조건이었다.

주로 과실이 익기 시작하는 시점에 발생하는 사과 탄저병은 열매에 흑갈색 반점을 형성하고 부패시켜 상품성 저하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사과 탄저병 방제를 위해 8월 말까지 등록약제를 안전사용지침에 따라 집중 방제 관리하고, 방제작업에 앞서 병든 과실을 조기에 따내 탄저병의 전염원을 제거해야 한다.

또 지대가 높은 산간지역의 과수원에는 갈색무늬병 등의 추가 방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병해충 정밀 예찰과 방제정보를 조기에 공유해 병해충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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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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