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25라운드 울산현대전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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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4  |  수정 2023-08-04 08:14  |  발행일 2023-08-04 제17면
울산 공세 차단할 '킬 체인' 필요…에드가 등 대구형 현무포 준비

[대구FC 미리보기] 25라운드 울산현대전
안상영 (대구FC 엔젤)

대구FC는 5일 K리그 1에서 2위보다 승점 12점이나 앞선 1위 팀 울산현대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부른다. 홈이지만 편하지 않은 상대다. 그들은 마스코트인 호랑이만큼 사납다. 시즌 맞대결한 두 경기에서 3골씩 득점하며 승점을 빼앗아 갔다.

2주간의 휴식이 담보됐던 지난 24라운드는 치열했다. 무승부 경기가 없었던 시즌 두 번째 라운드였다. 대구는 네 경기째 이어지던 승점사냥이 중단됐다.

이번 경기는 향후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대구의 시즌 순위는 7위다. 3위부터 9위까지 근소한 차이로 파이널 라운드 A그룹 진입을 위해 7개 팀이 혼전 중이다. 자칫 연패 수렁에 빠질 경우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절박한 팀들과 험난한 가을 여정을 겪어야 된다.

대구는 울산에 패한 두 경기에서 완전체를 가동하지 못했다. 첫 대결에서는 세징야가 결장했고 두 번째 경기는 홍정운이 빠졌다. 이번 경기 또한 고재현이 경고 누적으로 축구화를 신을 수 없다. 대구 수비진이 울산의 매서운 공세를 한발 앞서 차단하는 킬 체인이 필요하다. 잘 짜인 울산의 미들진이 자기들 마음대로 볼을 돌리는 것을 방치해서는 승점을 얻을 수 없다.

다섯 번째 매진을 기록한 홈팬들도 믿는 구석이 있다. 간신히 연패 탈출에 성공한 울산 공격진의 성급함을 역이용해야 한다. 울산은 7월 중순 인천과 수원에 연패를 당하며 고비를 맞았다. 8경기째 승리가 없던 제주를 상대로 간신히 반등에 성공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한때 17점 차까지 벌였던 2위와의 격차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이번 경기를 망칠 경우 따놓은 당상으로 여겼던 우승도 장담할 처지가 되지 못한다. 휴식기 이후 경기는 창보다 방패가 유리하다. 쉽지 않음을 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구단의 재신임을 통과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다.

대구의 열대야는 실력 외적 변수요인이다. 스프린트 한 번이면 멱을 감는다. 11골로 득점 공동선두인 주민규와 바코가 교대로 오승훈의 빈틈을 노릴 것이다. 침묵 중인 에드가와 세징야는 더위에 강한 남미파들이다. 최근 3경기에서 1득점에 거친 팀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울산의 주포들에게 꿀릴 게 없는 두 선수가 대구형 현무포를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상대는 강할수록 효과적이다.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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