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 예고글에 대구·경북 경찰도 '특별 치안 활동'…동성로에 장갑차까지 동원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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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7  |  수정 2023-08-06 17:44  |  발행일 2023-08-07 제1면
대구 도심 최대 번화가 동성로엔 장갑차도 첫 동원

경북경찰도 해수욕장·쇼핑몰 대상 112총력 대응 태세

구미·경산경찰, 칼부림 예고 글 작성한 10·20대 검거…대구 '라팍' 협박글은 해외서 보내
흉기난동 예고글에 대구·경북 경찰도 특별 치안 활동…동성로에 장갑차까지 동원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예고 글' 게시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특별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경찰청 경찰특공대가 지난 5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성로~중앙로역 일대에 배치된 경찰특공대 소속 장갑차. 대구경찰청 제공
흉기난동 예고글에 대구·경북 경찰도 특별 치안 활동…동성로에 장갑차까지 동원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예고 글' 게시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특별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경찰청 경찰특공대가 지난 5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일대를 순찰하는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흉기난동 예고글에 대구·경북 경찰도 특별 치안 활동…동성로에 장갑차까지 동원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예고 글' 게시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특별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경찰청 경찰특공대가 지난 5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일대를 순찰하는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와 경북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흉기 난동 예고 글' 게시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시민 불안 해소와 모방 범죄 방지를 위한 '특별 치안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6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주말 간 경찰 기동대·특공대 등 하루 1천여명이 넘는 경력을 대구공항,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중앙로, 수성못 등 지역 내 다중 밀집 장소 11곳에 집중 배치했다.

특히 대구경찰은 중구 동성로~중앙로 구간과 동대구역 등지에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는 물론 장갑차까지 동원했다. 대구 도심에 장갑차가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경찰청도 지난 4일부터 도내 해수욕장과 쇼핑몰 등 다중 밀집 시설에 경력을 동원했다. 경찰은 '흉기 난동 신고'가 접수되면 출동 가능한 최인접 순찰차에 지령을 내리는 등 112총력 대응 태세를 확립하기로 했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에 협박죄 등을 적용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5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LG트윈스 간 KBO리그 10차전 경기가 열리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게시돼 경찰이 현장에 경력 200여명을 배치하고 순찰 활동 등을 강화했다.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6일에도 현장 순찰 강화 등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게시글 IP를 추적한 결과 해외에 서버를 둔 것으로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에선 흉기 난동을 예고한 10~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구미·경산 경찰서는 각각 구미역과 대구대에 칼부림 예고 글을 작성한 10대 A군과 20대 B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게시한 혐의(협박 등)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게시글을 올린 경위, 범죄 혐의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력사건으로 주민 불안이 커진 만큼 경찰력을 모두 동원해 민생치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흉기 난동 예고 글과 같은 협박죄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만큼 장난이라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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