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고추 주산지 탄저병 확산…8월 상순 피해 과율 6%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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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8 11:26  |  수정 2023-08-08 13:32  |  발행일 2023-08-08
탄저병 피해 과율 6% 전년(0.1%) 대비 큰 폭으로 상승
경북 북부 고추 주산지 탄저병 확산…8월 상순 피해 과율 6%
탄저병에 감염된 고추. <경북도 제공>

경북 북부지역 고추 주산지에 탄저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철저한 방역이 요구된다.

8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경북 북부 6개 지역(영양, 안동, 봉화, 예천, 청송, 의성) 140곳의 고추 농가를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이틀간 생육 후기 작황을 조사한 결과 탄저병 발병률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추 탄저병 피해 과율은 8월 상순 기준 6%로 지난해 피해 과율 0.1%, 평년 피해 과율 0.3% 대비 폭등했다. 탄저병은 고추 과실에 발생해 수량 감소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병으로 발병 초기 어두운 초록색에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경북 영양에서 고추 농사는 하는 김모 씨는 "농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탄저병 발생 비중이 높아졌다"라며"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약제 살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탄저병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선 약제 살포 전 탄저병 과실을 제거하고, 제거한 피해 과는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이후 허가된 약제를 안전 사용 지침에 따라 7~10일 간격으로 연속 살포해야 한다.

조영숙 도 농업기술원장은 "올해는 많은 강우로 인해 탄저병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만큼 피해과 제거, 적기 약제 방제를 통해 탄저병의 추가 확산을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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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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